■ 백악관 내 ‘암투설’ 무성
변호사 논란 재커라이어 해임
“선거 패색 짙어지며 내홍”
MAGA는“계엄령”극단적 주장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둔 백악관에서 심상치 않은 신호가 나오고 있다. 변호사 허위 경력 논란이 일은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대변인은 나흘 만에 전격 경질됐고 경질 배경에 ‘최고 실세’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있다는 권력 암투설이 흘러나왔다.
또 와일스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가 심해지며 교체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현지 매체들은 중간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백악관이 내홍에 휩싸였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업무를 시작한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5일째인 16일 전격 해임됐다. 변호사 허위 경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백악관이 해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 와일스 실장이 재커라이어의 해임을 ‘기획’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재커라이어는 이달 15일 밤과 16일 오전 연달아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앵커의 관련 질문에 “법률 전문가와 상의했더니 변호사라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는 식의 대응으로 되레 기름을 부었고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인 16일 오후 경질됐다.
와일스 실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 인사가 재커라이어 경질로 이어진 이 인터뷰를 주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커라이어 인선 과정에서 와일스 실장 등 참모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와일스 실장 본인도 입지가 흔들려 교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와일스 실장에 대한 평판을 물으며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자 와일스 실장과 가까운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중간선거 캠페인을 총괄해야 할 시점에 해외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블레어는 최근 세르비아계 자치지역 스릅스카공화국을 방문해 친러시아 극우 정당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블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인 ‘마가Inc’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내부 여론조사 결과 올 9월 텍사스 달라스 중간선거 전당대회 후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연방하원은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연방상원 과반 가능성도 50대50으로 보고 있다. 이 와중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에서는 중간선거 조작 우려를 제기하며 계엄령을 내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