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 포함
인천 지역사회 반발 확산
재외동포청이 인천에서 개청한 지 3년 만에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인천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있는 44개 기관(정원 9929명)을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들 기관 중에는 인천에 있는 재외동포청도 포함돼 있다.
인천시는 2023년 신설된 재외동포청을 품기 위해 대대적인 범시민운동을 벌여 서울시를 누르고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인천을 선택한 이유로 재외동포 편의·접근성, 균형발전을 꼽았다.
그러다 올해 초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을 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인천시와 지역 사회가 반발하고 지난 7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인천시에 공공청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면서 ‘서울 이전론’은 일단락됐다.
그러다 이번에 정부가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을 확정하면서 또다시 인천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인천경실련과 검단주민단체협의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검단·영종·인천 현안 국감 촉구 주민·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재외동포청 송도 안착 지원 등을 촉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재외동포청 인천 입주는 그냥 된 게 아니라 민주적이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면서 “법적 민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폭력적 행정을 중단하고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정부 결정을 대하는 박찬대 인천시장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정부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을 발표한 전날, 페이스북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과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인천 유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고 막바지 단계”라면서 “재외동포청은 세종으로 가지만 동포들은 인천으로 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우리는 국가기관을 유치한 것이고, 필요하면 재외동포청 산하에 센터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인천을 대변해야 할 인천시장이 정부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 이는 시민 의사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석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박찬대 시장이 강조한 (현 정부와의) 원팀 결과가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이라면 인천 시민은 그 원팀의 실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면서 “박 시장은 이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인천의 실질적인 손익을 시민 앞에 가감 없이 설명하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박 시장이 “청은 세종으로 가지만, 동포들은 인천으로 오는 것”이라고 쓴 페이스북 글에 대해 “재외동포청의 인천 잔류를 기대해 온 시민에게 이제는 이전을 전제로 한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