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시험 합격기록 없어
첫 브리핑 14분 만에 종료
백악관서 조기 경질설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백악관 대변인이 업무 시작 첫날부터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스스로를 변호사라고 소개해왔지만, 실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어서다. 심지어 첫 대변인 브리핑 이후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이티 재커라이어(41·사진·로이터)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과 있던 자리에서 ‘어떤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나’라는 질문에 “내가 중국으로 이사했을 때”라고 답했다. 기자들은 추가 질문을 던졌지만 별다른 답을 얻어내진 못했다.
WP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그간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했다.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그는 스스로를 변호사라고 했고, 트럼프 행정부도 재커라이어를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WP는 자체 조사결과 어떤 주에서도 그의 이름으로 된 유효한 변호사 자격증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재커라이어의 이날 대답이 중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중국 변호사 자격고시에는 중국 국적자만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WP가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재커라이어가 2007년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2011년 법학 학위(JD)를 받았다는 점이다.
재커라이어의 첫 대변인 브리핑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는 이날 14분 동안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트럼프 대통령 업적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고, 기자들의 질문은 3개만 짧게 받은 뒤 연단을 떠났다.
재커라이어가 빠른 시일 내 해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백악관 관리는 MS나우에 “그는 잘못된 출발을 했다. 훨씬 빨리 나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스카라무치의 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홍보실장이 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11일 만에 해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