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예술·심리·사회학 등
42% 학력보다 낮은 일자리
외국어 전공도 AI탓 수요↓
과거 취업과 사회적 성공의 발판으로 여겨졌던 일부 대학 전공이 변화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문학과 영어, 미술, 공연예술, 외국어, 심리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언론학, 교육학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전공 자체가 쓸모없다는 의미라기보다 학위만으로 안정적인 취업과 높은 소득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금융정보 매체 파이낸스버즈가 지난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미국의 최근 대학 졸업자 가운데 42%가 학사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초기 경력 단계 중간소득은 연 5만8,000달러였다.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공별로는 일반 인문학 졸업자의 54.6%가 학력 수준에 못 미치는 일자리에 종사했으며, 초기 경력 중간소득은 연 4만5,000달러였다. 영어 전공자는 저널리즘·글쓰기 분야의 일자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술과 공연예술 전공자 역시 전공 관련 일자리가 제한적이고 소득 편차가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다.
외국어 전공은 번역 기술의 발전으로 일부 직종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리학과 사회학은 관련 전문직에 진출하려면 석사나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추가 학비와 학자금 부채를 고려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전공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지만 특정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언론학은 전통 미디어의 고용 감소가 부담이며, 교육학은 비교적 안정적인 취업 경로가 있지만 임금 수준이 낮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전공의 가치보다 졸업 후 진로와 실무 역량이다. 학생들은 전공을 선택할 때 예상 소득과 취업률뿐 아니라 학비, 추가 학위 취득 필요성, 인턴십 및 현장 경험 기회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통계·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기술 등 실용적인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됐다.
결국 대학 간판이나 전공 이름만 믿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