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인수방안 검토
외식업계 최대 M&A 주목
두 회사 매출 500억달러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대표적인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외식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실제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국 외식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벅스가 최근 수개월 동안 금융 및 법률 자문사들과 함께 치폴레 인수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보도했다. 인수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로, 스타벅스가 치폴레 측에 공식 인수 제안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 등 구체적인 조건도 알려지지 않았다.
FT는 두 회사의 결합이 현실화하면 외식업계 역사상 가장 큰 기업 인수 거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최대 규모의 외식업계 인수합병은 2014년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 팀홀튼을 114억 달러에 인수한 거래다. 치폴레의 시가총액만 약 40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스타벅스가 실제로 치폴레를 인수하려면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며, 실제 인수 가격은 치폴레 주주들에게 지급할 경영권 프리미엄에 따라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와 미국의 대표적인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을 아우르는 거대 외식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두 기업의 연간 매출 합계는 약 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스타벅스의 전 세계 4만여 매장과 치폴레의 4,000여 매장을 기반으로 막강한 사업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의 광범위한 해외 매장 네트워크와 브랜드 운영 경험은 치폴레의 해외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폴레는 미국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으며, 한국의 SPC그룹과도 합작회사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스타벅스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파트너와의 라이선스 계약, 공급망 관리,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 노스코스트리서치의 짐 샌더슨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가 유럽에서 구축한 라이선스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치폴레의 해외 진출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잠재적인 인수 효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