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D-26
오바마, 24개 격전지 방송 광고 녹음 마쳐
트럼프, 텃밭 돌며‘마가’맞춤형 공약 제시
공화·민주 차세대 리더십 부재… 스타에 의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로이터]](/image/fit/297416.webp)
오는 11월3일 중간선거가 이제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구 권력이자 정치적 최대 앙숙이 맞붙을 태세다. 자신의 얼굴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위기에 빠진 친정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맞대결이다.
기름값 폭등과 잇단 설화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 보수 텃밭을 돌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표심에 구애하는 사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10년 차에도 여전한 스타 파워를 과시하며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전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주 연방상원의원 및 주지사 선거 24개 핵심 격전지 후보들을 지원하는 방송 광고 녹음을 마쳤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특히 주요 격전지 주에서 민주당 지지층 및 설득 가능한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고 향후 행보를 설명했다.
현장 유세 지원에도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 다수당 향방을 가를 최대 격전지인 미시간주를 찾아오는 24일 무슬림계 진보 주자인 압둘 엘사이드 상원의원 후보 등과 대규모 합동 유세를 펼친다고 보도했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후유증으로 분열된 흑인과 유대계, 진보 유권자들을 ‘오바마’라는 단단한 밧줄로 묶어 결집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10~14일 조사된 WP·조지메이슨대 샤르스쿨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시간 유권자의 53%가 민주당의 연방상원 장악을 원하지만 엘사이드 후보 지지율은 48%에 머물렀다. 특히 흑인 유권자 83%가 민주당 의회 통제를 바라면서도 정작 엘사이드 후보에 대한 지지는 67%에 그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판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올해 CNN방송 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57%로 생존 전·현직 대통령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최근 NBC방송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43%가 “오바마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더 커진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의존은 ‘포스트 오바마’를 세우지 못한 채 리더십 공백에 빠진 민주당의 민낯을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금 모금부터 지원 유세, 정책 조율까지 도맡고 있는 모습을 두고 “거대한 인재풀을 갖추고도 명확한 선장이 없다”며 “거대한 리더십 공백에 빠진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1인 군단’으로 나서 전국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선거를 한 달 앞두고 ‘32일간의 전국 유세 투어’에 돌입한 그는 오하이오와 네브래스카 등 전통적 보수 텃밭을 잇달아 훑으며 마가 표심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네브래스카에서는 수확철 농심을 겨냥해 농업용 면세 경유의 도로 주행 규제를 푸는 파격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경 통제’와 ‘법과 질서(치안)’ 등 마가 의제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거침없는 광폭 행보에 따른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갤런당 6달러를 넘긴 디젤유값 방어에 몰두하다 “이란이 LA와 샌디에고를 파괴하게 두라”는 5일 네브래스카 유세 발언이 초대형 설화로 번진 탓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케빈 카일리 연방하원의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차세대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 공화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외에 선거를 이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