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억불 달해 자금난 확산
코로나 후 최대, 39% 집중
달리오“2년내 미 부채위기”
미국 실물 경제와 거시 지표에 경고음이 동시에 울리면서 글로벌 증시를 휩쓰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향한 위기론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자금난 심화,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를 둘러싼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 소수 대형주에만 의존하는 증시 과열 현상이 맞물리며 미국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대출 액면가 1달러당 60센트 미만에 거래되는 ‘심각한 부실’ 수준의 대출 규모가 650억 달러(약 87조 원)를 기록하며,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러한 부실 대출의 39%에 달하는 544억 달러 규모가 IT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기존 전통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면서, 대규모 부채 만기를 앞둔 기업들이 차환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가 부채 리스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이날 연례 그리니치 경제포럼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2년 내 미국에 ‘부채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달리오는 “지정학적 긴장과 이자 비용 급증으로 미국이 감당할 수 있는 부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분석하며, 현재 자신은 미 국채에 매도(숏) 포지션을 취하고 안전자산인 금과 재정 흑자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시장의 버블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나스닥100 지수가 AI 열풍을 업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이는 소수의 AI 관련 대형주에만 상승세가 지나치게 집중되는 ‘낮은 시장 폭’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