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검영대학교 종교생활 조사
‘신께 감사·성경 읽기’도 많아
종교인 절반↑‘천국·지옥 믿어’
종교적 장례식 선호 경향 뚜렷
![브리검영대학의 조사에서 미국인 중 상당수가 기적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image/fit/297147.webp)
최근 탈종교 또는 무종교 현상이 확산되고 있지만 종교 유무와 상관없이 많은 미국인은 영적인 체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영대학교 휘틀리 연구소가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생활에 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1년에 몇 차례 이상 기적을 경험하거나 목격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교회 출석률과 같은 일반적인 지표에서 나타나지 않는 미국인의 종교생활을 보다 다층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미국인의 영적 삶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 10명 중 7명, ‘기적 경험 또는 목격’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내면적인 종교생활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가 최근 한 달 동안 영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고, 59%는 같은 기간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씀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약 4분의 3은 평생 한 번 이상 종교·신앙·영성에 관한 책을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경험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인의 약 4분의 1은 조사 직전 하루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나 메시지를 느꼈다고 답했으며, 약 절반은 최근 일주일 안에 그런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76%는 기적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절반은 1년에 몇 차례 이상 기적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사람들도 비율은 낮지만 비슷한 영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이른바 ‘논스’(Nones·무종교인) 가운데 약 4분의 1은 매일 기도한다고 답했고, 17%는 최근 한 달 동안 영적인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또 22%는 같은 기간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씀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 ‘신께 감사 표현·성경 읽기’도 많아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응답자의 77%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하나님께 감사하며, 10명 중 4명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사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는 다른 사람에게 정기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보다 높은 비율”이라며 “많은 미국인에게 하나님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대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경 읽기와 같은 신앙생활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미국인도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지난해 한 차례 이상 성경을 읽었으며, 약 10명 중 4명은 최근 일주일 동안 성경을 읽었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성경 이외에 종교나 영성에 관한 책을 읽은 사람은 약 4분의 1에 그쳤다. 또 대부분의 응답자는 집 안에 십자가와 같은 종교적 상징물을 하나 이상 두고 있다고 답했다.
■ 종교인 절반 이상 ‘천국과 지옥 믿는다’
‘인간은 죽은 뒤에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은 인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모든 종교가 사후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지만, 종교에 따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종교가 있는 미국인의 약 절반은 천국과 지옥을 믿는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사후세계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거나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형태의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종교인 가운데서는 약 절반이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믿거나 사후에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다양한 초자연적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죽음이 단순히 모든 것의 끝이라고 답한 사람은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나머지 4분의 3은 천국이나 신과의 재회, 환생, 또 다른 형태의 존재 또는 아직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실재 등 현세를 넘어선 무언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무종교인 약 10명 중 1명은 죽은 뒤 환생한다고 믿었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자신의 장례식에 대한 선호도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자신의 장례식에 종교적 요소가 포함되는 것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약 5명 중 1명은 종교 지도자가 장례식을 집례하기를 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