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1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개봉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줬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6만7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6.8%)이 관람해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 4'·6만8천여명)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암살자(들)'이 박스오피스 1위에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지난 23일 개봉해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이 형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이민호가 신입 기자 역을 맡았고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있는 서사로 관객몰이한 영화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4∼27일) 140만7천여명이 관람해 '타짜 4', '오디세이' 등을 제치고 승자가 됐다.
그러나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겨 국민의힘 등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란 비판을 제기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화 제작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영화 흥행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이 10점 만점에 8.3점을 기록한 반면, 네티즌 평점은 2.2점으로 의견이 극단으로 엇갈렸다.
실관람객 평가를 토대로 한 CGV 에그지수는 개봉 첫날 94%에서 현재 91%로 다소 내려온 상황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전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암살자(들)' 예매율은 11.3%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4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5만6천여명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