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자녀 대신 돌봐주기
‘컨시어지 맘’서비스 인기
“대학생 과잉보호”논란도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수백, 수천 마일 떨어진 타지로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겨냥한 이색 서비스가 미국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을 받고 친엄마 대신 대학생의 일상을 챙겨주는 이른바 ‘컨시어지 맘(Concierge Mom)’, 즉 ‘대학생 대리 엄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컨시어지 맘’은 학생이 아프면 음식과 약을 챙겨주고 응급실에 동행하는가 하면, 생일에는 풍선과 선물을 배달한다. 기숙사에 빈대가 생기면 방역업체와 일정을 조율하고 의사나 집주인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업체 ‘MindyKnows’의 민디 호위츠는 대학생들의 ‘현지 엄마’ 역할을 한다. 몸이 아픈 학생에게 치킨수프를 가져다주고 처방약을 대신 찾아주며, 병원에 가야 하면 곁에서 기다려준다. 앨라배마의 ‘Bama Mama’, 조지아의 ‘GA Mom’, 텍사스의 ‘Campus Mom’ 등 비슷한 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종의 ‘생존 확인’ 서비스다. 부모가 며칠째 전화와 문자에 답하지 않는 자녀를 걱정하면 ‘대리 엄마’가 직접 찾아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사진까지 찍어 부모에게 보내준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대학은 학생들이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인데, 빨래와 청소는 물론 아플 때 약을 받아오는 일까지 부모가 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맡긴다면 자녀의 독립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는 부모가 직접 자녀 주변을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돈을 주고 현지에 ‘대리 엄마’까지 두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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