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개학하자 배 아프다는 아이… 다그치기 전 살펴야 할 신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9-01 09:39:21

긴 방학 후 학교로 돌아갈 때 심리적 긴장감 가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김지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긴 방학 후 학교로 돌아갈 때 심리적 긴장감 가중

짜증·투정 늘고 두통·복통 등 신체 증상 발현되기도

개학 1~2주 전부터 생활리듬 되돌리면 적응에 도움

 

새 학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과 함께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긴다. 어른들이 주말을 보낸 뒤 출근을 앞두고 ‘월요병’을 겪듯, 아이들도 긴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갈 때 비슷한 심리적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교실과 친구, 선생님은 물론 학습 내용과 학교 규칙까지 한꺼번에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 학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심리적·신체적 불편을 흔히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공식적인 정신질환명은 아니지만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낯선 환경과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 학업 스트레스,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데서 오는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이 이어졌거나 스마트폰과 미디어 사용이 늘어 수면 리듬이 흐트러졌다면 새 학기 적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방학 중 또래와 직접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 아이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 관계를 맺는 상황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새 학기 증후군의 증상은 심리적·행동적·신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평소보다 불안하고 예민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투정이 늘 수 있다. 안절부절못하고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수면 시간과 식사량이 달라지기도 한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반복하거나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이전보다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새 학기 증후군이 두통과 복통, 소화불량,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 같은 신체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불안과 우울감이 지속될 수 있다. 이를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러는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아이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아이의 적응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안한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새로운 곳이라 불안할 수 있어”, “처음에는 누구나 조금 낯설고 힘들 수 있어”라고 말하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주면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별거 아니야”, “다른 아이들은 잘하는데 왜 너만 그러니”와 같은 말은 아이가 자신의 불안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개학 전 학교에서 마주할 만한 상황을 가볍게 연습해보는 것도 좋다.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기,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 질문하기, 학교 규칙 익히기 등을 부모와 함께 상황극으로 연습하면 실제 상황에서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낯선 상황을 미리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새 학기를 좀 더 예측 가능한 일로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생활 리듬도 미리 되돌려야 한다. 개학 1~2주 전부터 등교 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수면 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방과 준비물을 챙기고 알림장을 확인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등교 준비를 스스로 해보게 하는 것도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결과보다는 혼자 해보려고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이는 2~4주 정도 지나면 새로운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한다. 그러나 불안과 짜증, 우울감이 한 달 이상 이어지거나 갈수록 심해진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등교 거부가 반복되거나 두통·복통 등 신체 증상으로 결석이 잦아진 경우,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수면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래 관계를 피하고 위축된 모습이 계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평가와 상담을 고려할 수 있다. 단순한 적응의 어려움을 넘어 분리불안장애나 적응장애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새 학기 적응을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협력이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의 변화를 함께 살피고 일관된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새 학기가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통해 한 뼘 성장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