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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아픔 넘어 세대 잇는 가족의 기억

미주한인 | 생활·문화 | 2026-07-07 09:32:50

이보라 작가, 데뷔작, 송 포 어나더 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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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작가 데뷔작 주목

 ‘송 포 어나더 홈’ 출간

가족사에 영감 받아 쓴

‘모국을 향한 러브레터’

7월30일 북 론칭 행사

 

 

이보라 작가와 첫 장편소설 표지. [본인 제공]
이보라 작가와 첫 장편소설 표지. [본인 제공]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이산의 아픔, 그리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가족의 기억을 그린 LA 출신 한인 작가 보라 리 리드(Bora Lee Reed, 한국명 이보라)의 데뷔 장편소설 ‘송 포 어나더 홈(Song for Another Home)’이 출간됐다.

미국 대형 출판사인 사이먼&슈스터(Simon & Schuster)가 7월21일자로 공식 출간하는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다른 운명을 살아가는 두 사촌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희생, 생존,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1950년 전쟁 발발 직후 평양에 살던 소녀 옥순과 그의 가족이 전쟁을 피해 남하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폐허가 된 북한의 거리에서 서울의 뒷골목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피난길을 이어가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한편 남쪽에 있는 옥순의 사촌 준호는 버려진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고아원에서 생활한다. 간신히 운영을 이어가는 고아원에서 준호는 서툰 영어 실력을 활용해 미국 선교사와 후원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쓰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던 중 고아원 원장의 조카가 나타나면서 준호는 생존 본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작가는 이처럼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두 인물의 삶을 통해 전쟁이 개인과 가족에게 남긴 상처와 선택의 무게를 조명한다. 특히 한순간의 결정이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회복력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한국전쟁 세대의 정신을 작품 전반에 담아냈다.

윌셔연합감리교회 이창순 원로목사의 딸로 서울에서 태어난 이보라 작가는 어려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LA에서 성장했다.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워런 윌슨 칼리지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는 북가주 버클리에 거주하며 UC 버클리대 공공정책대학 홍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작가는 미국 유명 독서 커뮤니티인 ‘리스 북클럽(Reese’s Book Club)’의 신인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릿업 펠로우십’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작가 자신의 가족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가의 부친은 한국전쟁 당시 평안도에서 목회하던 아버지를 전쟁 중 잃었으며, 어머니와 형제들은 목숨을 건 피난길을 거쳐 남하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전쟁과 피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이러한 기억들이 소설의 밑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이보라 작가는 “비록 소설은 허구이지만 가족의 역사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며 “전쟁을 견뎌낸 세대가 보여준 회복력과 희생,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늘 큰 감동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그분들과 아름다운 모국에 바치는 나의 사랑의 노래”라고 밝혔다.

이보라 작가는 7월말 남가주를 찾아 북토크를 갖는다. 오는 7월30일(목) 오후 6시30분 컬버시티의 빌리지 웰 서점(Village Well Books & Coffee)에서 작가 트레이시 지와 함께 한국의 역사, 가족의 유대, 세대 간 기억에 대한 대담을 겸한 북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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