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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 산불… 유타·콜로라도 등 비상사태 선포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6-07-02 09:15:13

유타·콜로라도 등 비상사태 선포, 역사상 최악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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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산불 수십건

수백채 건물·주택 소실

연방 소방관 3명 순직

 유타와 콜로라도 등 4개주 경계의 동시다발 대형 산불을 포착한 위성 사진. [로이터]
 유타와 콜로라도 등 4개주 경계의 동시다발 대형 산불을 포착한 위성 사진. [로이터]

 

 

서부 내륙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인명 피해와 대규모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 CNN방송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유타·애리조나·뉴멕시코·와이오밍·네브래스카 등 6개 주에 산불 적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콜로라도에서는 전날 밤 기준 16건의 산불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유타 경계에서 시작된 ‘스나이더 화재’로 지금까지 약 3만163에이커가 소실됐다.

 

이 불은 인근 ‘존스 화재’, ‘놀스 화재’, ‘고어 화재’를 차례로 흡수하며 빠르게 번졌다. 콜로라도 남부에서는 ‘아스펜 에이커스 화재’가 2만8,000에이커 이상으로 확산하며 건물 155채를 불태웠고, 푸에블로·커스터 카운티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소방관 5명이 놀스 화재 초기 대응 중 화염에 고립되는 ‘번오버’ 상황에 처했고, 이 중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연방 내무부는 이들이 비상 대피 셸터를 펼쳤으나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직은 올해 1월 출범한 연방 산림소방청 창설 이후 첫 사망 사례다.

 

유타에서는 12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비버 카운티 일대 피시레이크 국유림에서 타오르는 ‘코튼우드 화재’는 30일 기준 약 9만4,000에이커로 현재 미국 최대 규모 산불이며, 진화율은 4%에 그친다.

 

이 불로 주택·콘도·캐빈 등 구조물 150채가 소실됐고, 이글포인트 스키 리조트 시설 상당 부분도 전소됐다. 유타 동남부 ‘바빌론 화재’로 4만5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고, 맨티-라살 국유림 일부와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니들스 지구가 폐쇄됐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전역 불꽃놀이를 제한한 상태다.

 

이번 산불 사태는 올해 미국 전체 산불 추세와 맞닿아 있다. NIFC에 따르면 올해 누적 산불 건수는 3만5884건, 소실 면적은 31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의 195% 수준이며, 신고 건수도 평균 대비 140%를 웃돈다.

 

배경에는 기록적인 겨울 고온이 있다. 서부 7개 주는 1895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고, 콜로라도의 경우 3월 기준 적설량 측정소의 97%가 ‘눈 가뭄’ 상태를 보고했다. 이러한 조건이 봄부터 연료 건조도를 끌어올려 이번 여름 산불 확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NIFC는 국가 대비 태세를 5단계 중 4단계로 격상하고 연방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콜로라도는 카운티별 불꽃놀이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고, 유타는 주 전역 불꽃놀이를 제한했다.애리조나 북부와 뉴멕시코 북서부에서도 강풍과 한 자릿수 습도가 이어지며 이번 주말까지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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