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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이 걸린 설욕…시애틀, 뉴잉글랜드 꺾고 NFL 슈퍼볼 우승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6-02-09 09:01:00

시애틀, 뉴잉글랜드 꺾고 NFL 슈퍼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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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강력한 수비 힘 앞세워 29-13 완승…역대 두 번째 우승

슈퍼볼 MVP는 워커 3세…28년 만의 러닝백 수상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드 버니, 하프타임 공연서 ‘라틴 팝’ 진수 선보여

2026년 2월 8일 시애틀 시호크스의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과 브래디 러셀이 슈퍼볼 LX 우승 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2026년 2월 8일 시애틀 시호크스의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과 브래디 러셀이 슈퍼볼 LX 우승 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11년 전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애틀은 8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제압했다.

시애틀의 슈퍼볼 우승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며, 2014년 제48회 슈퍼볼 이후 12년 만이다. 

 

2015년 제49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에 당했던 통한의 역전패를 시애틀은 수비의 힘으로 설욕했다.

당시 시애틀은 경기 종료 직전 24-26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1야드를 남겨두고 러닝백에게 공을 주는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이때 뉴잉글랜드 코너백 맬컴 버틀러에게 인터셉션을 당해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린 바 있다.

설욕전에 나선 시애틀은 1쿼터 11분 58초를 남기고 키커 제이슨 마이어스의 33야드 필드골로 3-0 앞서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쿼터에도 시애틀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마이어스는 2쿼터 11분 16초를 남기고 39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전반 종료 11초 전 41야드 필드골을 침착하게 넣어 9-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시애틀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3쿼터 9분 12초를 남기고 마이어스가 다시 한번 41야드 필드골을 꽂아 넣으며 12-0까지 달아났다.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터치다운은 4쿼터 초반에야 나왔다.

시애틀은 4쿼터 13분 24초를 남기고 쿼터백 샘 다널드가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1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19-0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뉴잉글랜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실점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4쿼터 12분 27초 뉴잉글랜드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가 맥 홀린스에게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뿌려 19-7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애틀의 '질식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시애틀이 연달아 쐐기점을 냈다.

시애틀은 마이어스의 필드골로 3점을 보탠 뒤 경기 종료 4분 27초를 남기고는 코너백 데번 위더스푼이 뉴잉글랜드 쿼터백 메이를 덮쳐 색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공을 떨어뜨리게 했다.

흘러나온 공을 라인배커 우체나 은워수가 낚아챈 뒤 그대로 44야드를 질주해 경기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으로 점수는 29-7까지 벌어졌고, 이후 뉴잉글랜드가 한 차례 터치다운에 성공했으나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시애틀 러닝백 케네스 워커 3세에게 돌아갔다.

워커는 이날 27번의 러싱 시도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5야드를 질주, 시애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러닝백이 슈퍼볼 MVP를 차지한 건 1998년 터렐 데이비스(덴버 브롱코스)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쿼터백 MVP는 쿼터백이 34회로 가장 많고, 최근 3년도 쿼터백이 독식했다.

반면 러닝백은 이번이 8번째 MVP 배출이다.

시애틀 쿼터백 다널드는 터치다운 패스 1개를 성공했지만, 패스 성공률이 50%에 그치며 평범한 경기를 했다.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배드 버니였다.

최근 열린 2026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페인어 앨범 사상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배드 버니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거대한 푸에르토리코 축제 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무대 위에 사탕수수밭과 푸에르토리코 전통 가옥, 시골 농부들의 모습을 재현하며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공연 중반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결혼식 장면을 연출하며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배드 버니와 함께 무대를 꾸몄고, 푸에르토리코 출신 원조 라틴 스타 리키 마틴도 무대에 올랐다.

관중석에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자리해 슈퍼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제이지와 비욘세의 딸인 블루 아이비가 엔드존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고,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비버 부부, 배우 애덤 샌들러 등도 경기장을 찾았다.

시애틀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은 시애틀 선수단 소개를 맡았고, 록스타 존 본 조비는 뉴잉글랜드 선수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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