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진짜 같은 가짜’… AI 악용 사기 급증

미국뉴스 | 사회 | 2026-02-04 09:41:12

AI 악용 사기 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법 정교화 한인들 ‘비상’

공공기관·기업·공관 사칭

“즉각적인 결제 요구할 땐

대응 멈추고 철저히 확인”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사회를 포함한 미 전국에서 전반적인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 서비스, 대기업을 정교하게 사칭하는 수법이 확산되며, 자칫 방심할 경우 큰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40대 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말 연방 국세청(IRS)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세금 환급금이 보류돼 있으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온라인 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링크를 클릭하자 국세청 로고와 공식 홈페이지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화면이 나타났고,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안내가 이어졌다. 김씨는 입력 직전 이상함을 느껴 국세청 공식 웹사이트를 직접 확인했고, 해당 문자가 당국을 사칭한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돼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50대 한인 박모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올해 초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실제 직원 이름과 부서명까지 언급하며 체납 요금을 즉시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납부하지 않으면 전기가 차단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씨는 급한 마음에 결제를 고민했지만 기존 청구서와 달라 의심이 들어 전력회사에 직접 문의했고, 해당 연락이 사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사기범들은 공포와 긴급함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문장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거나 실제 인물의 음성을 복제해 전화 사기를 시도하는 등 수법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접수된 각종 사기 피해 신고는 총 237만5,000여 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약 122억6,460만 달러에 달해, 분기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사기 신고 건수는 다소 감소하거나 정체 양상을 보였지만, 피해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2021년 1~3분기에는 신고 건수가 242만6,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피해액은 약 42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24년에는 신고 건수가 195만여 건으로 줄었음에도 피해액은 93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신고 건수와 피해액이 동시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며 1건당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는 정부 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하는 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1~3분기 사칭 사기 신고는 84만여 건에 달했으며, 온라인 쇼핑 및 부정 리뷰 사기, 인터넷 서비스 사기, 사업·일자리 사기, 투자 사기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한국 공관이나 한인 단체를 사칭한 사례까지 보고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입력이나 즉각적인 결제를 요구할 경우, 일단 대응을 멈추고 공식 홈페이지나 공인된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급하게 결정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형석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