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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에 이구아나 수난…꽁꽁 언채 나무서 떨어져

플로리다 | 사회 | 2026-02-02 09:46:31

남부 플로리다 영하권, 이구아나 꽁꽁 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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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플로리다 영하권 추위…딸기·오렌지는 '얼음 보호막' 입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추위에 기절한 이구아나들[AFP=연합뉴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추위에 기절한 이구아나들[AFP=연합뉴스]

 

미국을 덮친 초강력 한파로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이구아나들이 꽁꽁 얼어붙은 채 나무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에는 1989년 이후 가장 차가운 기단이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 기온이 섭씨 기준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데이토나비치(-5℃), 멜버른(-4℃), 베로비치(-3℃) 등이 최저 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탬파에는 눈발이 날렸다.

 

이 와중에 추위에 기절한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땅에 배를 깔고 미동 없이 엎드린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에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주민들에게 얼어붙은 이구아나를 발견하면 당국 보호소로 가져와달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주민들이 별도의 허가 없이 야생에서 외래종 녹색 이구아나를 수거할 수 있게 허용하는 특별 규정을 마련했다. 이구아나 수집과 운반에 필요한 사냥 면허나 관리 구역 허가 등의 요건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준다.

 

FWC는 "녹색 이구아나는 플로리다의 외래 유입종이며 환경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FWC에 따르면 0도에 가까운 기온이 지속되면 이구아나 같은 파충류와 양서류는 일시적으로 근육 조절 능력을 상실하는 토포(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대개 기온이 오르면 다시 깨어나지만, 극심한 추위가 하루 이상 이어지면 폐사할 수도 있다.

이번 한파로 플로리다에서 재배하는 딸기와 오렌지들이 추위에 대비해 '얼음 옷'을 입는 광경도 포착됐다.

플로리다 농민들은 작물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과일나무에 물을 뿌려 얼음 보호막을 만들곤 한다.

지난달 말부터 초강력 눈 폭풍과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11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와 정전 등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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