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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전격 체포·압송…트럼프 “정권이양까지 베네수 통치”

미국뉴스 | 사회 | 2026-01-03 21:08:13

마두로 전격 체포·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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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 특수부대 투입, 마두로 안가 급습·체포해 美로 압송…재판예정

트럼프 “적절한 이양때까지 우리가 베네수 운영…美석유기업 진출해 인프라 재건”

트럼프, ‘망명 야권인사 지지’ 리트윗…베네수 부통령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

“서반구서 美지배력 의문시 안돼”…콜롬비아·쿠바에도 ‘다음 타깃’ 가능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2026.1.3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2026.1.3 [로이터]

 

 

미국이 3일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다.

미국은 이날 오전 1시께(동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헬리콥터로 실어 나른 뒤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옮겨 태웠다.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미국은 서반구 소재 20개 지상·해상 기지에서 출격한 150대 넘는 항공기를 동원했다. 교전 과정에서 미국 측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결박당한 채 미국으로 압송됐다. CNN과 MS NOW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오후 마두로 부부를 태운 항공기가 뉴욕주의 '스튜어트 주방위군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마약 테러리스트' 등의 혐의로 2020년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뉴욕 또는 마이애미 법원에서 재판받을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서 5천만 달러(약 723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형사재판 피고인이라는 점은, 외국 영토를 공격해 정상을 체포·압송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에 대한 미국 측 대응 논리다. 마두로 체포 주체도 미국 법무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됐다면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남겠다"며 "한 그룹(의 사람들)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정치적 그룹'과 협력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차도에 대해 "현재로선 그녀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이 없다. 매우 좋은 여성이나, 존경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차도와 합세해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위협했던 망명 정치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로의 정권 이양을 지지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일각에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파트너로 거론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녀가 루비오 장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면서도, "그녀는 마두로가 임명한 부통령"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소집한 비상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권 이양과 병행해 미국 석유 회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과도 통치 및 국가 재건 자금을 마련하고, 미군 병력도 물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함대는 현재 위치(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가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치인과 군인들은 마두로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에 "아주 규모가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그 회사들은) 그 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25년 전 우리가 설치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교체할 것"이라며 인프라를 복구해 "석유를 훨씬 더 큰 규모로 팔게 될 것"이고, 이 돈으로 "나라를 돌보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이 인프라를 복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지상군 주둔도 "약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면 지상군을 두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사실 어젯밤(마두로 체포 작전 당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상군 투입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강화·유지가 이번 공격의 목표 중 하나임을 공식화하면서, 콜롬비아와 쿠바 등 중남미의 다른 반미(反美) 정권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그는 코카인을 만들어 그것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그래서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명분 역시 마약 밀매였다.

쿠바에 대해선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쿠바도 우리가 결국 논의하게 될 대상이 될 것이다. 왜냐면 쿠바는 지금 실패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외부 세력이 서반구에서 우리 국민을 약탈하고, 우리를 반구 안으로 밀어 넣거나 밖으로 몰아내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하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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