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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획] 한국계 혼혈들 두각… 각 분야에서 ‘맹활약’

미주한인 | 사회 | 2025-12-31 08:57:12

한국계 혼혈들 두각, 한국계 혼혈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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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인구 22% 차지

 스포츠·정계·미디어

 법조·과학·군사까지

“다문화 미국의 얼굴”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혼혈 인구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기준 혼혈을 포함한 한인 인구는 약 19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혼혈 한인은 43만7,000여 명(22.3%)에 달한다. 이후 인종 간 결혼 증가와 2·3세대 성장에 따라 혼혈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정계, 연예, 법조, 군·안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 주류 사회 속에서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스포츠

한국계 혼혈을 대표하는 역대 스포츠 스타로는 단연 하인스 워드가 꼽힌다. 한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간판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며 수퍼보울 MVP를 수상, 한국계 선수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윌·마커스 뎀프스 형제도 나란히 NFL 무대를 밟았다. 

2023년부터 NFL 서부지구팀인 라스베가스 레이더스 사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한인 혼혈 여성 샌드라 모건이다. 모건은 여성으로는 3번째, 아사아계와 흑인 여성 최초의 NFL 프로풋볼팀 사장이 됐다. MLB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 롭 레프스나이더(시애틀 마리너스),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활약 중이다.

■ 정계

정치권에서도 한국계 혼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워싱턴주 10지구 3선 연방 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는 한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워싱턴주 첫 한국계·흑인 여성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라스베가스 4지구 시의원인 프랜시스 앨런은 한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성이다. 지난 2004년에는 클락 카운티를 관할하는 37지구 네바다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주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선출직 공직자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한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아버지를 둔 시나 콜럼 사우스 오렌지 시장이 활동 중이다.

한인 밀집지인 워싱턴주 킹 카운티 의원 선거에서는 한인 어머니를 둔 스테파니 페인이 지난 11월 워싱턴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카운티 의원에 당선됐다. 또한 레바논계 어머니와 한인 아버지를 둔 댄 고는 “다양성이 미국의 힘”을 강조하며 내년 11월 매사추세츠주에서 연방하원의원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 법조·공직

법조계에서도 혼혈 한인의 활약이 이어진다. 네바다주 대법관에 오른 패트리샤 리는 한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극심한 빈곤과 차별을 극복하고 주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대법관이 됐다. 메릴랜드주 행정법원 판사로 임명된 앤젤라 딜은 한인 어머니를 둔 검사 출신 판사다. 

■ 군·안보

군과 안보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가 이어진다. 한인 어머니를 둔 LA 출신의 스카일러 무어는 2023년 30세의 나이에 미 중부사령부(CENTCOM) 최초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올라 AI·사이버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계 혼혈인 론 맥라렌(예비역 해군 소장), 섀런 던바(예비역 공군 소장), 조셉 보보디치(예비역 해안경비대 소장) 등은 장성으로 진급하며 미군 역사에 이정표를 남겼다. 우주항공 분야에선 어머니가 한인인 NASA 우주비행사 마크 폴란스키가 대표적이다.

■ 연예·미디어

연예계에서 한국계 혼혈은 미국 대중문화의 중요한 축이 됐다. 배우 다니엘 헤니와 찰스 멜튼, 문 블러드굿, 아콰피나, 2022 미스 아메리카 엠마 브로일스 등은 다양한 정체성을 강점으로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에서는 ESPN의 간판 NFL 분석가 미나 카임스가 대표적이다.

■ 한미 문화의 다리를 놓는 세대

한국계 혼혈 인사들의 공통점은 정체성의 혼란을 넘어, 두 문화의 장점을 자산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이들은 더 이상 ‘경계인’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다문화 미국을 상징하는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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