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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커피·국물 좋아하세요?… 자칫 식도암 위험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2-04 09:39:57

뜨거운 커피·국물,식도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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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생존율 40% 불과한 식도암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음식이 지나는 길인 식도는 입에서 위까지 이어진 가느다란 관이다. 식도 안쪽 점막층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상피세포가 암으로 변해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 식도암은 전체 암의 1.1%(발생 15위 암)를 차지해 그리 많이 발생하는 편은 아니지만, 5년 상대 생존율은 40.9%로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

 

게다가 표준 치료법인 수술은 합병증이 많이 생겨 사망률이 높다. 식도를 모두 절제하고 위·대장을 식도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하기에 수술 범위가 크고 난도도 높기 때문이다. 식도암은 60~7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식도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경부 식도암, 흉부 식도암, 위-식도 연결 부위 암으로 나뉜다. 세포 형태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으로 구분된다. 표피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편평상피세포암은 식도 상부에 주로 발생하는데, 국내 식도암의 90~95%를 차지하지만, 5년 생존율은 10~25%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은 술과 담배가 주원인이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 발생률이 4.5배 증가한다. 술을 즐기는 사람도 금주하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2~3배 높다. 65도 이상 되는 뜨거운 커피·차·국물 등을 즐기면 식도암 발생률이 2.28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밖에 염장 음식이나 가공육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식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식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이나 음주하는 50세 이상이라면 내시경검사를 매년 할 필요가 있다. 식도암 증상은 암이 악화하면 식도가 좁아져 식사하기가 불편해지고 식사량이 줄면서 심한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 등이 생긴다. 암이 식도 내강을 거의 막으면 삼켰던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올 수 있다. 입으로 올라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기침·흡인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암이 성대를 지배하는 되돌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목이 쉬고, 식도 바로 뒤 척추를 침범하면 등쪽이 아프게 된다. 기도를 침범하면 기침·객혈 등이 생긴다.

 

이런 식도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기에 치료하기 매우 까다롭다. 식도는 다른 위장관과 달리 ‘장막층’이 없고 주변 림프절 발달이 풍부한 데다 가슴 속 주요 장기들과 인접해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됐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식도암 수술을 개척한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 “점막층에만 국한된 초기 식도암이면 식도를 절제하지 않는 ‘치료적 내시경 시술’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병변이 점막층보다 깊이 있다면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식도를 대부분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주변 림프절 전이가 빈번한데 이때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과 함께 항암ㆍ방사선 치료를 고려하지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식도암 치료 근간인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면 식도가 사실상 없어지므로 위장이나 대장으로 새로운 식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 흉부와 복부, 필요에 따라 목 부위(경부)까지 절개하므로 수술 시간이 길고 수술 후 회복도 쉽지 않다. 수술로 절제 가능한 식도암은 최근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삶의 질이 나빠질 것이 예상되거나 함께 발병한 다른 질환이 있거나, 수술로 잘라낼 수 없다면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조재일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 “식도암은 한동안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조기 발견하고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법 등이 좋아지면서 최근 치료 성적이 매우 좋아졌다”며 “이제 수술 후 환자 삶의 질 관리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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