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집값 상승에 ‘투자 대이동’… 중산층 절반 이상이 ‘주식’

미국뉴스 | 경제 | 2025-11-28 08:43:49

집값 상승에,투자 대이동, 중산층 절반 이상이 주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부동산 대신 주식으로 은퇴자금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 아냐’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로이터]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주식 투자가 저소득·중산층 가구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중반을 넘어서는 모기지 금리에다 천정부지로 오른 주택 가격 등 주택 매입이 사실상 불가능의 영역으로 바뀌면서 이들 계층이 주식 매입을 새로운 ‘부의 사다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블랙록 파운데이션과 비영리 금융기관 커먼웰스가 최근 발표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소득·중산층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이미 자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5년 안에 투자에 처음 입문한 신규 투자자였다.

 

과거 주식 투자란 증권사 계좌와 상당한 초기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부자들의 영역’으로 간주됐다. 지금도 상위 1%가 미국 전체 주식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방 데이터가 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산업 변화가 시장 진입 문턱을 무너뜨리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단돈 몇 달러와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커먼웰스의 티모시 플래키 최고경영자(CEO)는 “이제는 1달러만 있어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없는 거래, 단주 매입, 개인 투자자 중심의 플랫폼 확산이 투자 기회를 전 계층으로 넓힌 셈이다. 온라인에는 과거 컨트리클럽과 전문지에서만 오가던 ‘고급 투자 정보’가 넘쳐난다. 유튜브와 틱톡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미 투자 인플루언서의 각축장이 됐다.

 

사실 주식 투자 확산의 가장 큰 배경에는 경제 환경의 변화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모기지 금리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중산층까지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어가고 있다. 과거 ‘부의 사다리’였던 주택 시장이 사실상 닫히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 속에서 최소 투자 금액이 없는 주식 시장이 새로운 자산 형성의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한다.

 

인베스토피디아의 케일럽 실버 편집장은 “많은 젊은 세대와 저소득층이 집을 살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주식을 통해 순자산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의 S&P 500 지수는 지난 10년간 261% 상승하며 미국인들의 투자 관심을 끌어올렸다.

 

설문 결과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점은 신규 투자자들이 ETF나 펀드보다 개별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한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근성은 좋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또 ‘비상 저축’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블랙록 보고서는 신규 투자자들이 투자만큼이나 ‘투자 지속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비용이 생기면 투자 계좌를 다급하게 현금화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 인베스토피디아 분석에 따르면 평균 가구는 약 3만5,000달러의 비상 자금을 갖고 있어야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재단의 클레어 챔벌린은 “비상 저축이 있어야 투자자가 시장에 오래 머물며 자산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저소득층의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부의 불평등 완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금융 안정과 분산 투자 원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주식 시장이 더 이상 부자들만의 무대가 아닌 시대. 높아진 금리와 주택 가격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관문은 바뀌었지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장으로부터의 새로운 기회가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치매에 치즈가 좋대서 맨날 먹었는데”… 고지방 주의
“치매에 치즈가 좋대서 맨날 먹었는데”… 고지방 주의

지방 함량이 20% 이상인 고지방 치즈나 고지방 크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장기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13~16%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에밀리 소네스테트

알고보니 ‘완전식품’인 고구마의 놀라운 효능
알고보니 ‘완전식품’인 고구마의 놀라운 효능

겨울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식돼 온 고구마가 영양학적으로는 밥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식품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

“라면, 못 끊겠다면 ‘이거’라도 넣어라”
“라면, 못 끊겠다면 ‘이거’라도 넣어라”

<사진=Shutterstock>  라면을 ‘건강식’이라 부르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 부담을 줄일 수는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라면은 당지수(

“쏟아지는 땀에 밤잠 설쳐”…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쏟아지는 땀에 밤잠 설쳐”… 갱년기가 보내는 신호

■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0대 중후반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시기 천차만별안면홍조·야간발한 외에 체중증가·요실금 등 증상 다양꾸준한 운동이 기본… 증상 심할 땐 호르

〈신년사〉 조남용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신년사〉 조남용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잭슨빌 한인 동포 여러분!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사업과 직장과 학업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신년사〉 신광수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회장
〈신년사〉 신광수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회장

2026년 새해를 맞아 플로리다 한인 동포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

〈신년사〉 강지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 회장
〈신년사〉 강지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 회장

존경하는 한인동포 여러분!다사다난했던 을사년(乙巳年)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대망의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를 맞아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애틀랜타 한인동포 모두에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먼저 지난 한 해 애틀랜타 한인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