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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죽는 것이 로망"…'가왕' 열정에 시청자도 뜨거워졌다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5-10-09 08:58:06

가왕,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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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용필 공연, 추석당일 시청률 1위…전날 특별판 재방송도 7%

"온가족 떼창한 감동적 공연" 호평…후배들 "전 세대 사랑하는 유일무이한 가수"

"무대 전 연습 '빡시게' 한다"…노래 향한 변함없는 열정에 큰 울림

 

 

가수 조용필[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조용필[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에서 죽는 것. 그게 로망이죠.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건 제 꿈이죠."

가왕(歌王) 조용필(75)은 무대를 대하는 마음가짐 역시 가왕다웠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온 가족을 TV 앞으로 모이게 한 조용필은 노래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고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일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특집방송은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한 조용필의 콘서트 실황을 녹화해 선보인 것이다. 조용필이 KBS에 출연한 것은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이다.

 

방송에서 조용필은 '미지의 세계'를 시작으로 '못찾겠다 꾀꼬리',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래도 돼' 등 150분간 28곡을 관객 1만8천명 앞에서 열창했다. '슬픈 베아트리체'를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특별무대도 선보였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명곡이 이어진 무대에 중장년부터 젊은 세대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본 공연 시청률은 전국 기준 15.7%로 집계됐다. 추석 당일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틀어 전체 1위의 성적이다. '그래도 돼'를 부르던 무대에선 최고 시청률이 18.2%까지 치솟았다.

8일 공개된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는 7.3%, 같은 날 연이어 재방송된 특별판은 7.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별판에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곡 '친구여' 미공개 무대가 더해졌다. 본 공연에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프리퀄도 시청률 3.2%를 나타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3시간이 순삭", "내 아이, 부모님과 함께 TV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떼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인 공연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세대를 아우른 조용필의 명곡만이 아니었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조용필의 열정이 드러나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조용필은 인터뷰 영상에서 "지금이 아니면 여러분을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며 "내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빨리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비하인드 다큐멘터리에는 조용필이 공연을 앞두고 귀울림과 구강건조증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이 담겼다. 조용필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다시 연습에 돌입하는 집념을 보였다.

또한 방송에서 조용필은 57년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연습을 꼽았다.

그는 "목소리는 노래하지 않으면 늙기 때문에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연습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정말 '빡시게' 한다. 제 일생에 음악밖에 아는 게 없다"는 소신도 밝혔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무대를 지키는 조용필을 향한 후배 가수들의 찬사와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가수 이승기, 배우 고소영 등이 고척돔 현장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신승훈은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해야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지표"라고 말했고, 아이유는 "전 세대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가수"라고 말했다.

잔나비 최정훈은 "누군가 가왕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겠지만, (조용필은) 가왕보다 큰 대왕으로 남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후배 가수와 팬들의 응원을 받은 조용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저는 앞으로도 노래할 겁니다. 하다가 안 되면 2∼3년 쉬었다가 나오고, 안 되면 또 4∼5년 쉬었다 나오면 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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