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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점점 쉬는 목소리… 성대 이상?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0-02 09:49:11

나이 들면서 점점 쉬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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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근육 노화 따른 증상

2주 이상 되면 내시경을

 

“고령층의 사회 참여 확대로 노인성 발성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이전처럼 쉰 목소리를 노화 현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인식하는 겁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만난 이승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는 “65세 이상 10명 중 1, 2명은 노인성 발성장애가 있고,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인성 발성장애를 방치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우울감, 사회적 고립과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성대에 물혹이나 암이 있어도 쉰 목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이가 들면 왜 목소리가 쉬는가

▲성대는 발성할 때 성대가 얼마나 세게 닫히는지를 결정하는 근육, 근육을 감싸는 얇은 점막층, 점막 아래에서 성대 진동을 부드럽게 하는 고유층으로 이뤄져 있다. 성대 점막과 고유층이 진동하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나이가 들면 근육이 위축돼 성대가 제대로 닫히지 않고 고유층도 얇아진다. 그래서 성대에 틈이 생기고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못해 쉰 목소리가 나거나, 고음을 내기 힘들어진다.

 

-노화에 따른 쉰 목소리와 노인성 발성장애는 다른가

▲노화에 따른 쉰 목소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대 근육도 노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불편함이 생활에 지장을 미칠 정도면 노인성 발성장애로 진단한다. 통상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1.5~2배 더 높다. 호르몬과 관련 있다. 남성은 나이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성대 근육도 위축된다. 반면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줄고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비율은 높아지기 때문에 성대 근육이 두꺼워져 목소리가 걸걸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쉰 목소리가 다른 질환의 위험 신호일 수 있나

▲성대암이나 성대폴립이 있어도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성대폴립은 성대에 발생하는 혹으로, 과도한 발성 때문에 성대 점막이 손상돼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가수들이 많이 앓는 성대결절, 역류성 후두염으로도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하지만 목소리가 쉰 것만으로는 어떤 질환인지 구분할 수 없다.

 

-쉰 목소리가 계속되면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쉰 목소리가 노인성 발성장애 때문인지,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마비, 초기 성대암 같은 질환 때문인지는 음성만 듣고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보통 성대가 부어서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 통상 2주 안에 붓기가 빠지면서 목소리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성대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가장 쉬우면서 중요한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1.5~2리터 이상 마시기를 권장한다. 수분이 체내에 흡수돼 혈액을 타고 폐로 전달되면, 호흡할 때 폐에서 내뱉는 공기에 습기가 더해진다. 가습기를 쓴 것처럼 성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것이다. 성대는 발성 과정에서 공기 압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떨리며 진동하는데, 표면이 건조하면 마찰이 심해져 상처가 생기거나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면 성대가 부드럽게 움직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성대 건강을 위해 어떤 걸 주의해야 하나

▲건조하고 먼지 많은 곳을 피해야 하며, 켁켁 거리는 헛기침도 자제하는 게 좋다. 목에 이물감이 있거나 가래 낀 느낌이 있을 때 헛기침하면서 강제로 뱉어내려 하는데, 건조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성대 표면이 거칠어진 상태에서 헛기침을 하면 성대 점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오랜 시간 큰 목소리로 말하지 말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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