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IC, LA 지점 개점 계기
서로 상대방 ‘텃밭’ 진출 가속
프라미스원도 서부 진출 검토
서부은행들 앞다퉈 GA 진출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무한 전국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특히 조지아 지역 한인은행과 서부지역 한인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형세다.
지난 40년간 한인 은행권에서 일종의 경영 ‘불문율’이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가주 한인은행들은 동(남)부 지역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동부 지역에 본점과 기반을 둔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한인 은행들은 서부지역 진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는 남가주에 한인은행 자산 1,2위인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을 비롯,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과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중대형 은행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사실상 시장이 포화됐다는 분석에서다. 이들 6개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존재는 동부지역 한인은행들에게는 상당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불문율을 제일 먼저 깬 건 조지아 제일 IC 은행이다.
2020년 11월 제일IC 은행이 LA에 한인타운에 정식 지점을 개점하며 조지아는 물론 동부지역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남가주에 진출했다. 제일 IC 은행의 남가주 진출은 그래서 한인은행 역사에서는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자산규모 12억5,460만달러 규모의 제일 IC 은행이 올해 말 자산규모 36억 942만달러 규모의 메트로시티 은행에 인수가 완료되면 메트로시티 은행이 서부 지역 지점망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 입장에서는 통합 후 자산규모 48억달러가 넘는 대형 은행과 새롭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제일 IC 은행에 이어 프라미스원 뱅크도 서부 진출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PCB 은행은 지난 7월 스와니에 새 지점을 정식 오픈했다. 또 한미은행은 지난 6월 둘루스에 동남부 첫 지점을 열었다. CBB 은행도 지난 5월 뉴저지 포트리 지점 개설에 이어 내년 초에는 애틀랜타에도 지점을 열 계획이다.
텍사스와 네바다에 지점을 갖고 있는 오픈뱅크의 다음 타주 진출 목표는 동부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애틀랜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에 지점을 운영하는 US 메트로 은행도 동남부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애틀랜타의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한인은행의 영업망 확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면서 “ 그 중 서부 지역과 조지아 지역 한인은행들의 서로간 영역 확대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환동·제인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