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총영사 4명 공석… 외교부 인사 ‘늑장’ 대미 라인 ‘공백’

미주한인 | 사회 | 2025-09-10 09:49:39

총영사 4명 공석,뉴욕·휴스턴·호놀룰루·애틀랜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내 총영사관 9곳 중 뉴욕·애틀랜타 등 4곳이나

이재명 정부 인사 지연에 “재외국민 보호 약화” 지적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의 공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미국 내 주요 총영사관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한인 밀집 지역에서 총영사가 잇따라 교체되거나 사퇴했지만 후속 인사가 늦어지면서, 현지 사건·사고 대응과 재외국민 보호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구금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미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주미대사와 애틀랜타 총영사 모두 공석이었다.

 

주미대사로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주재국 아그레망(부임 동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부임하지 못했고,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서상표 총영사가 지난 6월 정년 퇴임한 뒤 후임이 임명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가 급히 애틀랜타로 내려가 현장을 총괄하는 이례적 상황까지 벌어졌다.

 

현재 LA를 비롯한 미국 내 총영사관 9곳 중 뉴욕·휴스턴·호놀룰루·애틀랜타 등 4곳이 수장 부재 상태다.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광복절 기념사 발언 논란 끝에 지난 1월 사의를 표한 뒤 7월 귀임했고, 특임공관장 출신인 정영호 휴스턴 총영사도 같은 달 조기 귀국했다. 배우자의 ‘관저 요리사 갑질’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 자리도 비어 있다. 전 세계 46개 총영사관 가운데 17곳, 약 37%가 공석으로, 대미 라인뿐 아니라 글로벌 외교 현장에서의 공백도 뚜렷해진 상황이다.

 

이번 공석 사태는 지난 7월 새 정부 출범 직후 외교부가 전 세계 180여개 재외공관장들에게 일괄 사직서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관행이라는 게 외교부 설명이지만, 인사 지연으로 공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외교부 측은 “공관장은 대통령 신임을 전제로 임명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시 일괄 사직서를 받아왔다”며 “능력이 인정되면 유임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는 “정권 교체기의 관행 때문에 대미 외교 현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현장 차질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 이번 조지아주 대규모 구금 사태처럼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때, 현지 총영사가 없으면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재외동포 밀집 지역에서도 수장 공석이 이어지면서 위기 대응과 공공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관 내부 잡음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의 경우 총영사 배우자가 관저 요리사에게 폭언과 간섭을 일삼고 피해자에게 화상까지 입힌 뒤 진술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뉴욕 총영사관도 총영사의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 논란, 광복절 기념사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영완 LA 총영사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김 총영사는 2022년 3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부임해 한인사회 소통과 민원 서비스 개선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재외공관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새정부 들어서도 근무를 이어가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되고 있다. LA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총영사 후임 인사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공관장 인선을 준비 중이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사 지연이 단순 행정 절차를 넘어 재외국민 보호와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지면서, 한인사회와 외교 현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조속히 공백 해소와 안정적 인사 체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노세희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