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환율 ‘킹달러’가 뉴노멀… 한인사회 희비 엇갈려

한국뉴스 | 경제 | 2025-09-10 10:08:53

환율, 한인사회 희비 엇갈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380~1,400원 박스권 갇혀

다음주 FOMC 관심 모아져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육박하는 달러 강세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와 환율이 전시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육박하는 달러 강세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와 환율이 전시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400원 돌파를 목전에 둔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줄었지만,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며 사실상 ‘뉴노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8.2원에 그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좁은 폭을 기록했다. 평균 환율은 1,392원대에서 형성됐고, 장중 한때 1,400원을 위협했지만 끝내 돌파하지는 못했다. 주요국 재정 불안으로 유럽과 일본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원화는 수급 균형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그리고 결제·투자 수요가 서로 맞물리면서 환율이 1,380원~1,400원 사이 박스권에서 갇혀 있다고 분석한다. 한 환율 전문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것은 수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12월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면서 지난해 말 1,486.7원까지 치솟았다. 올해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4월 1,487.6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관세 유예와 통상 협의 등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1,400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달러 가치는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8.49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7월 말 99.97, 이달 2일 98.40, 이달 8일 97.45로 낮아졌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며 원·달러 환율도 단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어 연준이 공격적인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한 외환 전문가는 “연준이 0.25%포인트 인하에 그친다면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며 “다만 0.5%포인트 이상 인하가 이뤄지면 단기적으로 1,370원대까지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환율 불확실성은 미주 한인 업체와 교민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 주재원은 “월급을 한화로 받기 때문에 환차손이 한달에만 몇십만원에 달한다”이라며 “환율이 너무 오른 데다 물가도 너무 비싸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유학생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한국에서 송금받는 생활비가 줄어들면서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으며, 송금을 보내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의 한 학부모는 “자녀 유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환율이 이대로 가면 송금액을 줄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미주 한인 여행객들은 킹달러의 직접적인 수혜자다. 강한 달러 덕분에 한국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 관광업계 관계자는 “환율 강세로 한국 여행을 떠나는 미주 한인들의 소비력이 커져 관련 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기온 '영하권' 급락...대피소 운영
애틀랜타 기온 '영하권' 급락...대피소 운영

30-31일 최저온도 영하권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지나가고, 29일 오후부터 기온이 40도대(화씨)로 급락하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살인적인'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드디어 선뵌다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드디어 선뵌다

동남부체전, 27개 각 한인회 역사 기술  미국 동남부 한인사회의 역사를 담은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가 드디어 발간된다.홍승원 동남부한인회 연합회 전 회장이 공약으로 사업에

2주간 범죄전력 불법이민자 1천여명 체포
2주간 범죄전력 불법이민자 1천여명 체포

레이큰 라일리법 적용 전국서 특별 단속작전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2주간 실시한 특별단속을 통해 전국에서 범죄전력이 있는 1,03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레이큰 라일리법을 근거로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1월부터 다올 평생교육문화센터 운영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제34대 채경석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지난 2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100여 명의 한인 시니어들과 축하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새해부터 발효되는 조지아 생활법률 올해 초 조지아 주의회를 통과한 다수 신규 법안들이 2026년 새해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주택 보험료 관련 규정부터 치과진료방식, 선거제도 등 분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연 가구소득 7만5,000달러 미만 10가구 중 8가구 ‘주거비 과부담’  귀넷 카운티 중∙저소득층 주민의 대다수가 과도한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