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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파먹는 구더기' 인체감염 중남미 거쳐 미국서 발견

미국뉴스 | 사회 | 2025-08-25 09:39:54

살 파먹는 구더기,인체감염 중남미 거쳐 미국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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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 메릴랜드서 치료중…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

중미에서 2023년 유행 시작해 북상중…북중미 축산업 비상

 

 

 2025년 6월 11일 파나마 파코라 소재 생식불능 나사벌레 생산공장에서 촬영된 나사벌레 유충의 모습. (파코라 <파나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6월 11일 파나마 파코라 소재 생식불능 나사벌레 생산공장에서 촬영된 나사벌레 유충의 모습. (파코라 <파나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물의 살을 파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의 인체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발견이 미국에서 나사벌레 인체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라고 처음에는 보도했다가 나중에 정정기사를 통해 이번이 미국 역사상 첫 사례가 아니라 "올해 첫 확진 사례"라고 바로잡았다.

 

NWS는 학명이 'Cochliomyia hominivorax'인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이다.

 

성체가 가축·야생동물·사람 등 온혈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으면, 거기서 부화한 구더기 수백마리가 피부를 파먹어들어간다.

구더기가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나사벌레 감염증'은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감염된 숙주의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NWS 감염증은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작년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인간 환자는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미국 메릴랜드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후속보도에서 미국 보건복지부(HHS)를 인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행 관련 NWS 확진 사례를 조사했으며 환자는 엘살바도르로 여행했다가 돌아온 사람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유입이 미국의 공중보건에 미치는 위험은 매우 낮다"는 HHS의 입장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 환자가 앞선 보도에서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는 환자와 동일인물인지 여부나 연관성 유무 등 상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베스 톰슨 사우스다코타주 수의사 총장 겸 주 동물산업위원회 사무총장의 전언과 소고기산업 업계 단체인 '비프 얼라이언스'가 이달 20일에 축산업계 관계자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취재 근거로 인용하면서, 이번 사례가 CDC에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비프 얼라이언스의 이메일에는 발송 당일인 이달 20일에 미국 내 첫 NWS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돼 있었다.

이 단체는 후속 이메일에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 법령 때문에 다른 사항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톰슨 총장은 "(CDC나 메릴랜드주 보건부 등 이번 사례 관할 기관들이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경로로 알게 된 후에 CDC에 가서 상황을 알려달라고 해야만 했다"며 "(CDC는) 전혀 말해주려고 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나 이 여행자에게서 무엇이 발견됐는지는 (메릴랜드) 주에 확인해보라고 떠넘겼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은 NWS 퇴치를 위해 생식능력이 없는 불임 나사벌레를 생산하는 공장을 7억5천만 달러(1조400억 원)을 들여 텍사스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텍사스 주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이런 나사벌레 종류가 퍼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만약 텍사스에서 나사벌레 유행이 발생하면 가축 폐사와 살처분, 노동력 비용, 약품 비용 등으로 약 18억 달러(2조5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1960년대에 불임 성충을 잔뜩 방생하는 방식을 이용해 나사벌레를 박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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