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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NASA 2천명 실직… “달·화성 탐사 차질 우려”

미국뉴스 | 사회 | 2025-07-11 09:28:39

트럼프 압박, NASA 2천명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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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와 관리책임자들 예산 삭감속 퇴직 합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랠의 NASA 우주센터. [로이터]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랠의 NASA 우주센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연방 항공우주국(NASA) 고위급 직원 2,000여 명이 조기 퇴직한다. 베테랑 인력들이 NASA를 떠나면 미국 정부가 2년 뒤로 계획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는 물론,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려는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 자체 입수한 NASA 내부 문건을 인용해 연방정부의 감원 방침으로 NASA에서 최소 2,145명의 고위직 기술자와 관리 책임자가 퇴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은 NASA의 내년 예산을 25% 삭감, 5,000명 이상을 감원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NASA는 196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퇴사 예정자 중에는 NASA의 유인 우주비행 등 핵심 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1,818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NASA의 10개 지역 센터에서 달 탐사 및 심해 탐사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특히 우주비행의 본거지인 존슨우주센터에서 366명이, 로켓 발사장이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311명이 회사를 떠난다. NASA가 아직 사직서를 수리 중인 만큼 퇴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학계는 이번 감원이 오랜 우주탐사 경험을 잃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심 인력의 대거 이탈로 2027년 중반까지 달에, 그 이후 화성에 탐사인력을 보내려는 백악관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미국의 비영리 우주과학 연구단체 ‘행성협회’의 케이시 드라이어 우주정책 책임자는 “NASA는 핵심 인력과 전문성을 잃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의) 전략은 무엇이고 무엇을 성취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고위직에 집중된 인력 감축 탓에 정부 주도 우주산업이 위기를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고위 직군은 NASA를 떠나도 민간기업에서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 공학기업 등 비우주산업으로 이직할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연방 의회에서 예산안이 부결되더라도 NASA가 직원들을 복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백악관의 우주 정책에 문제를 야기하고 수십 년의 경험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이 현재 공석인 NASA 국장 업무를 한시적으로 맡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NASA 임시 국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숀 장관)는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항공우주국의 환상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피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임무를 수락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주를 접수할 시간이다. 시작해보자”라고 적었다.

 

앞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립자이자 민간 우주 비행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재러드 아이작먼이 NASA 국장으로 지명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돌연 지명을 철회하면서 국장은 공석인 상태다. 우주 전략에 대한 이견이 지명 철회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불화가 머스크의 측근인 아이작먼의 낙마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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