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인식 제고, 자실방지
‘액티브 마인즈’ 위해 기금모금
10여 년 전 루게릭병(ALS) 연구 및 옹호 기금 마련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정신건강 인식 제고를 위해서다.
2014년, 온라인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사진과 비명 지르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2025년 3월 이후 이제 사람들은 "마음을 말하세요(Speak Your Mind)"라는 최신 버전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몸을 담그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신 건강과 자살 인식 제고를 위한 것이다.
이번 챌린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학생들로부터 시작됐다. 캠퍼스에서 동료 지원을 제공하는 이 학교의 정신 질환 관련 토론 그룹은 3월 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챌린지를 재개했다.
이들은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 건강 인식 제고를 위해 활동하는 전국 비영리 단체인 액티브 마인즈(Active Minds)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액티브 마인즈는 조지아텍, 에모리 대학교, 조지아 주립대학교를 포함해 조지아주 전역의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에 20개의 조지아 지부를 두고 있다.
모금 담당자에 따르면, 이 챌린지는 현재까지 23만 8천 달러 이상을 모금해 각 지부를 이끄는 사람들에게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자료와 도구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액티브 마인즈 모금 담당자는 "#SpeakYourMIND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우리 모두가 사회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과 우선순위를 바꾸고 이 중요한 운동을 이끄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데 기꺼이 지지를 표명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수년 전 ALS 캠페인으로 모인 금액에 비하면 미미하다.
2014년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운동선수와 유명 인사들이 이 트렌드에 동참하여 전신 마비를 유발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ALS)에 대한 인식 제고와 기금 마련을 위해 몸을 담갔다. ALS 협회에 따르면 이 챌린지는 1억 1,5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ALS는 아직 치료법이 없지만, 연구자들은 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