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최대 수출국으론 부족”… 트럼프, 가스 패권 노린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2-25 09:01:03

트럼프, 가스 패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LNG 수출 2년째 1위

EU서 러시아산 빠르게 대체

 

미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지위를 차지했다. 2023년 처음으로 세계 1위 LNG 수출국 자리를 꿰찬 데 이어 2년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가스 패권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관세를 무기로 미국산 LNG 공급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에너지와 산업 안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가스 전쟁’이 시작됐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를 수출하는 국가다. 12일 로이터통신이 케이플러·LSEG·스태티스타 등 시장조사 업체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690만 톤에서 최대 9290만 톤의 LNG를 수출했다. 카타르(7700만 톤), 호주(7400만 톤)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2023년 사상 최초로 오른 최대 수출국 자리를 2년 연속 지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의 가스 생산능력이 극대화했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전(戰) 발발 전까지 수출 규모가 3~4위권에 그쳤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무엇보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제한하며 생긴 공백을 미국이 발 빠르게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20년 이상 장기 고정 계약을 맺어 매년 일정한 공급량을 유지해야 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미국 LNG는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어 수출국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 LNG 화물선이 가스 부족에 시달려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한 유럽으로 향했고,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 가스 수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LNG 신규 수출 동결 조치를 해제할 정도로 화석연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장악할 때”라며 트럼프의 가스 패권 야욕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의 취임에 맞춰 ‘미국의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를 위한 시간이 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미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글로벌에너지센터 창립자인 리처드 모닝스타는 “트럼프의 전략은 미국이 러시아의 글로벌 천연가스 영향력을 대체하고 에너지 패권을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타깃은 중국과의 분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 인도태평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태 지역에서 미국산 가스가 러시아산을 대체하기 원한다는 트럼프의 의도를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과 대만·인도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막을 카드로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앞다퉈 내놓은 것이 트럼프가 1기 때 가스를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던 데 대한 학습 효과라고 봤다. 또 머지않은 시점에 닥칠 세계적인 공급 초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러시아 등 경쟁국보다 가스 공급량을 선제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가스를 에너지 안보 및 산업 안보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확대로 필수가 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서는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재생에너지보다 가스가 훨씬 적합한 발전원이라는 측면도 트럼프의 가스 패권 전략에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원에서 가스가 60%를 차지해 재생에너지(40%)보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서울경제=조양준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조지아주에 사는 80세 여성이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생전 장례식’을 열었다. 세상을 떠나면 정작 본인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가족과 지인 약 100명을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열악한 환경 개선해달라"…의회에 공개서한"추운 날씨에 옷벗기 강요하고 독방 수감" 호소  지난해 9월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