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새랑 부딪히면 ‘5톤 충격’

조류 충돌로 비상착륙

영 국 여객기‘만신창이’

 

영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해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영국 전세항공사 TUI 항공 여객기가 이륙 몇 초 만에 백조 두 마리와 충돌했다. 이륙 직후 항공기는 약 1,000피트 상공에서 조류와 충돌해 앞 유리창에 금이 가고 동체에 구멍이 뚫렸다.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긴급 회항을 알리며 개트윅 공항으로 돌아왔다. 유리창이 백조의 피로 얼룩져 조종사들은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착륙 후 주기장까지 유도 차량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탑승객은 192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항공기의 고도가 약 150~300m였을 것”이라며 “일부 승객들은 충격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시속 300㎞로 날던 도중 약 1㎏의 새와 충돌할 경우 약 5톤에 달하는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종인 TUI 항공의 보잉 737 맥스의 피해액은 최소 100만 파운드(약 125만 달러)로 추정되며, 수리에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