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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안 나와요”… 단속 공포 떠는 이민자들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1-28 09:20:50

단속 공포,이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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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이민 단속·추방작전 여파 확산

전국서 하루 1천명씩 체포… 실적 할당량까지

한인타운 등 업체들 비상… “단속 소문 우려”

이민 단체들에도 한인 서류미비자 문의 급증

“이민기록ㆍ권리카드 등 지참해야”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급격히 증가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체 신분 이민자 체포는 여러 명의 ICE 요원들이 체포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급격히 증가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체 신분 이민자 체포는 여러 명의 ICE 요원들이 체포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LA에서 제너럴 컨트랙터로 일하는 한인 최모씨는 올해 들어 일용직 인부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규모 불체자 단속 예고가 계속돼 온데다, 실제로 트럼프 2기 출범 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활동이 급격히 늘면서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홈디포 등 건축 자재 매장 앞에 무리지어 서 있던 히스패닉계 일꾼들이 거의 다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이 실제 이뤄지고 있고 ALA에서도 추방작전이 진행되면서(본보 27일자 A1면 보도) 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사회에도 이민 단속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중남미 출신 종업원 등에 인력을 의존하는 요식업계와 세차장 등에서 일부 종업원들이 연락 없이 안 나오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고, 서류미비 신분 한인들도 불안감을 느껴 이민 권익단체 등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연방 당국의 불법 체류자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며 지난 일요일 하루 동안에만 LA 포함 전국적으로 1,000명에 가까운 이민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총 2,400여명, 하루 평균 약 6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당국에는 적극적인 체포와 할당량에 대한 지침까지 내려져 단속은 앞으로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ICE에는 “실적이 부족하다”는 상부의 압박이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ICE 관리들이 행정부로부터 현재 하루 수백명 수준인 체포 실적을 최소 1,200∼1,500명 수준으로 늘리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단속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했다는 것이 이유”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ICE는 각 현장 사무소에 하루 75명을 체포하라는 ‘할당량’을 내려보냈고, 이는 현장 요원들에게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을 주며 무분별한 단속이나 인권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처럼 단속이 본격화되며 현재 남가주에서도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 사회에 공포감이 조성되며 권익 보호 단체들에게 접수되는 관련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대형 아시안 권리 보호 비영리단체로 무료 법률 서비스도 제공하는 남가주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측은 “지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한 후부터 이민 단속과 이민법 관련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AAAJ 측은 이어 “현재는 주거법, 가정법 등 다른 분야를 제치고 이민 문제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 상황으로 이 중에는 한인들도 많다”고 밝혔다.

 

에스더 김 한국어 상담 담당자는 “한인 분들은 만약 단속 현장에 있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평소에 어떤 서류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 현재 자신의 시민권 취득 및 합법 신분 변경이 가능한지 등을 묻는다”고 설명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도 이민법 및 이민 단속에 대한 문의를 전담하는 24시간 핫라인(844)500-3222)를 개설한 상태다.

 

사업체들 사이에서도 이민 단속과 관련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한 요식업체 사장은 “식당들에는 주방보조, 디시워셔 등 분야에서 중남미 인력들이 많은 가운데 어느 한 업체에서 단속의 대상이 될 경우 소문이 퍼져 직원들이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LA 다운타운 의류·봉제업계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중남미 출신 종업원들 상당수가 귀국해 인력이 이미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단속이 미칠 여파가 우려된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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