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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안경형 보청기·침으로 호르몬 분석…AI 헬스케어 진화

미국뉴스 | 경제 | 2025-01-08 09:12:20

CES 2025,안경형 보청기·침으로 호르몬 분석,AI 헬스케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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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베일드’ 행사 혁신제품

에실로룩소티카 ‘뉘앙스 오디오’

지향성 음향 기술 적용 청력 개선

타액으로 스트레스·면역 등 파악

일라이헬스 '호르몬미터' 큰 관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제품이 10년 안에 인공지능(AI)보다 사회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국 장수(Longevity)는 기술의 발달로 불멸이라기보다는 위고비처럼 인간이 더 건강하게, 더 잘사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 입니다.”

 

5일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제시하는 미래 기술의 방향을 소개하는 ‘테크 트렌드’ 행사에서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시니어 디렉터 겸 미래학자는 이같이 말하며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스마트홈과 스마트헬스테크가 융합되면서 헬스케어는 이제 인간의 삶에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미국 소비자의 80%는 스마트홈 기술을 ‘에이지 테크(AGE-TECH)’로 인식하고 있고 52%는 상위 10개 에이징 제품 중 하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며 “스마트홈은 더 건강한 삶의 일부이며 앞으로 이들 분야는 더욱 빠르게 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혁신 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CES 언베일드’ 행사가 열린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는 인간의 삶 속에 파고드는 헬스케어 제품이 대거 전시됐다. 혁신상을 수상한 각종 국내외 제품과 기술들은 기존 헬스케어 제품과 달리 인간의 삶 속에 거부감 없이 녹아든 디자인과 기능들이 주목을 받았다.

 

코미스키 디렉터가 직접 소개하기도 한 레이벤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의 ‘뉘앙스 오디오’는 착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의 소리를 증폭하고 배경 소음을 차단해 들려주는 지향성 음향 기술을 적용한 안경 프레임이다. 일반 안경테보다 더 세련된 디자인에 형태나 색상도 선택할 수 있고 햇볕을 받으면 선글라스로 변하는 렌즈도 장착이 가능해 보청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무선 충전도 가능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침 한 방울로 호르몬을 측정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라이헬스의 ‘호르몬미터(Hormometer)’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혈당측정기보다 작은 형태의 제품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수치는 혈액이나 소변 등을 통해 측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몇 주가 걸린다. 호르몬미터는 기기 끝 부분을 입에 넣어 타액 샘플을 채취하면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르몬에 대한 결과가 즉각 나온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여성의 몸 안에서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수면·면역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여성들의 생리 주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일본 식품 업체 기린이 선보인 전자스푼도 건강관리를 돕는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세한 전류를 보내 나트륨 이온을 강화시켜 실제 소금양보다 짠맛을 더욱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저염식을 할 수 있다. 실물은 배터리와 센서 등이 포함되면서 스푼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커 보였다. 전동 칫솔을 작동하듯 버튼을 누르면 4단계로 ‘짠맛’을 조절할 수 있다. 사용시에는 수저를 든 손과 혀가 전극에 붙어 있어야 하고 ‘짠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2초 이상 혀가 전극에 닿아야 한다. 혀와 손가락 사이 전류를 통하게 해 맛을 느끼게 하는 구조다. 가장 낮은 강도에서는 솔직히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가장 높은 강도로 시도했을 때는 약간의 ‘다른 맛’이 느껴졌으나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아무 음식 없이 혀를 대고 있으니 ‘쇠 맛’과는 다른 감칠맛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아직 시범 단계 기술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경량화한 웨어러블 로봇도 고령화 시대에 주목 받는 제품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윔(WIM)’은 1.6㎏의 무게에 원터치 방식으로 탈장착이 간편했다. 윔을 착용하면 일반적으로 걷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20% 정도가 절감된다. 고령화로 근력이 감소한 시니어나 파킨스병 등 경증 보행 환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실제 착용해 보니 무게도 가벼워 일상 생활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등산 모드에서는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보조는 물론 충격도 완화해 줬다.

 

<라스베가스=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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