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 설계보다 철근 적게 사용한 듯"

미국뉴스 | | 2021-07-04 12:12:24

플로리다,아파트,철근적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 설계보다 철근 적게 사용한 듯"
무너진 플로리다주 아파트[AFP/마이애미데이트 소방국=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무너진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를 지을 때 설계도에 적힌 것보다 철근을 적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까지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121명의 실종자가 각각 나온 서프사이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에 건축상 결함이 있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프사이드 당국의 의뢰로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인 포렌식 엔지니어 앨린 킬셰이머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옥외 지상 주차장 아래 콘크리트 슬래브와 건물의 수직 기둥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 철근의 양이 최초 설계에 나온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밝혔다.

 

킬셰이머는 "철근 막대들이 설계 원안에서 요구하는 것과 다르게 배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좀 더 가까이에서 잔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인 설계 전문가 샨카 나이어도 붕괴된 건물 서쪽에 있는 기둥 3개의 사진에서 보이는 철근과 설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기둥은 지상 1층 주차장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소 2명의 목격자가 건물이 무너지기 몇 분 전 지상 주차장 일부가 먼저 붕괴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기둥을 치우는 구조대원들[AP=연합뉴스]

 

이 아파트의 1979년 설계도는 수평 콘크리트 슬래브와 연결되는 다수의 수직 기둥에 위·아래 양방향으로 4개씩 총 8개의 철근을 심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붕괴 후 일부가 파손된 주차장 기둥들에서 이보다 적은 수의 철근이 목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이어는 "슬라브와 기둥을 연결하는 철근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둥 속에 겉으로 보이지 않는 철근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철근이 조금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파트 전체 붕괴의 원인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붕괴를 일으킨 어떤 문제의 여러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킬셰이머도 철근 부족이 아파트 붕괴 원인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려면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돈 레먼 워싱턴대 구조공학 교수는 철근이 콘크리트로부터 깨끗하게 떨어져나와 매달린 장면을 근거로 콘크리트 부식, 접착력 약화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981년 완공된 이 아파트 건물은 지난 2018년 한 구조공학 기업으로부터 91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