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마스크 써, 말아…” 델타변이로 지침 혼란

미국뉴스 | | 2021-07-01 11:11:18

마스크,델타변이,지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HO·LA 카운티“ 실내에서는 꼭 써라”

항공기·대중교통 등에서는 여전히 의무화

CDC 국장“ 각 지역 당국이 결정할 문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연방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새로운 위협으로 급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조차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을 권장했고,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번 주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그렇다면 누가 맞는 걸까?

 

마스크 착용 규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는 지역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달 30일 NBC뉴스 ‘투데이 쇼’에 출연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가운데 CDC는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항상 지역 정책 결정권자들이 그들의 지역 상황에 맞는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CDC의 마스크 지침은 대체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는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며 지난달 28일 모든 주민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이는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CDC 지침과 상충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델타 변이를 이유로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와 관련해 “WHO가 권고를 내놓는 맥락은 여기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며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은 15%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WHO는 전 세계를 상대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고 CDC 지침은 전체 인구의 54.2%가 최소한 1회 백신을 맞았고, 46.4%는 백신 접종을 끝낸 미국을 겨냥한 것이어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LA 카운티의 독자 마스크 지침에 대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감염자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는 지역 차원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기나 대중교통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한 마스크 지침이 곧 바뀔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달 29일 CNN에 나와 “지금으로서는 CDC의 권고는 백신을 다 맞았다면 면역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실외든, 실내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델타 변이의 위험성은 재차 경고했다. 그는 “낮은 백신 접종률에 높은 수준의 전염 효율성을 지닌 변이가 겹쳐지면 백신을 덜 맞은 지역은 그게 주, 시, 카운티 상관없이 개별적인 일탈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거의 2개의 미국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앤드루 페카슈 면역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아질 때마다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난다”며 “아직 이런 집단면역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 접종률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마스크 써, 말아…” 델타변이로 지침 혼란
“마스크 써, 말아…” 델타변이로 지침 혼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