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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흑인 정치인, 마스크 쓰고 샤핑 갔다 불심검문

미국뉴스 | | 2020-05-07 1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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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주 하원의원이 마스크를 쓰고 샤핑을 갔다가 복면강도로 오인돼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6일 시카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하원의원 캄 버크너(민주·시카고)는 일요일인 지난 4일 시카고 자택 인근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다 경찰에 의해 멈춰 세워졌다. 버크너 의원은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낀 상태였으며, 운동복 차림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가게를 나오는데 정복 경찰관이 다가와 카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었다. 방금 가게에서 물건값을 지불하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머니 속을 뒤져 영수증을 꺼내 보여주니,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신분증을 요구했다”면서 “신분증을 건네주니 순찰차로 가서 수분간 머물렀다 돌아와 신분증과 영수증을 돌려주었다”고 서술했다.

버크너 의원은 “나를 불러 세운 이유를 묻자 경찰관은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나쁜 일 하는데 악용한다’면서 ‘마스크를 쓴 관계로 당신 얼굴을 볼 수 없다. 당신은 뭔가 수상쩍어 보였다’고 말했다”며 “무엇이 수상쩍어 보였을까”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도 아무 문제 없이 출입구를 들고 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부터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계심 어린 시선을 감내하며 살아야 한 점이 새삼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후드티를 입은 흑인’이고 수상쩍어 보인다는 이유로 자율방범대원의 총에 맞아 숨진 플로리다주 10대 트레이본 마틴(2012년 당시 17세) 사건을 떠올리며 “흑인 남성들이 마스크 의무화 지침에 따르기 위해 감내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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