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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별 봉쇄완화에 곳곳 나들이 인파…정상화 요구 시위도

미국뉴스 | | 2020-05-03 23: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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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들이객·시위대, 마스크 착용 안 해…보건 당국 긴장

 코로나19 환자 115만명 넘어…사망자 6만7천명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이 지역별로 점차 완화되면서 주말 나들이객들로 공원 등이 붐볐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외출한 사람들이 많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주(州) 정부들이 봉쇄령을 완화하며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한 가운데 휴일인 3일 미국의 주요 공원과 산책로, 해변에는 나들이객이 대거 몰려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섭씨 20도를 웃도는 화창한 주말 날씨가 이어지자 수많은 시민이 야외 나들이에 나섰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는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나온 소풍 인파로 북적였고, 맨해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뉴저지주의 리버티 주립공원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산책로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야외 공원, 플로리다주의 해변도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영화관 3곳이 영업을 재개했다.

NYT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자택 대피령에 지친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휴일 나들이객이 야외로 쏟아져 나오자 현지 행정당국은 코로나19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외부에 나가더라도 사회적으로 책임성 있게 행동해달라"며 마스크 착용을 수차례 강조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 되돌아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졌다.

켄터키, 오리건, 플로리다,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시위에는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 자택 대피령 철회와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미시간주 주도(州都) 랜싱에서는 총기를 든 700여명의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을 점거했고,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는 500여명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다 32명이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다.

반(反) 봉쇄 시위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걱정스럽다"면서 "그들(시위대)이 집에 가서 지병이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

오클라호마주의 소도시 스틸워터에서는 일부 주민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식당과 상점 직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총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현지 행정당국이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규제조치의 섣부른 완화는 새로운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 방송에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속도를 "느리게 끓는 물"에 빗대면서 올여름에 하루 2만∼3만명의 확진자와 1천명이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15만6천924명, 사망자는 6만7천498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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