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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천식, 먹는 약보다 뿌리는 치료가 효과적

미국뉴스 | | 2020-05-01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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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알레르기 염증성 질환

치료 효과 빠르고 부작용 적은

흡입형 치료제 처방 37% 불과

조기에 치료 땐 완치 가능성도

 

천식 유발인자 개인마다 달라

음식^환경 치유는‘잘못된 믿음’

 

 

호흡곤란, 쌕쌕하는 소리(천명), 기침….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천식은 기관지에서 알레르기 염증 반응 등에 의해 생기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성인 인구의 5%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유전ㆍ환경적인 요인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 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진다. 이 때문에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기침까지 생긴다. 감기에 의한 기침은 3~8주를 넘지 않는데 천식이 있으면 8주 이상의 만성기침이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호흡 곤란과 목에서 쌕쌕하는 소리는 감기ㆍ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기관지천식을 구분하는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천식은 특히 어린이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1~4세 어린이의 유병률은 23.7%나 된다. 65세 이상에서 천식을 치료해야 하는 사람도 10% 정도다.

천식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기에 흡입형 치료제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선입견으로 흡입형 치료제 사용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윤호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 등 기도 염증성 질환 치료에는 흡입형이 매우 효과적인데 처방률이 30%대에 불과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세계 천식의 날(5월 첫 번째 화요일)’을 앞두고 천식 치료의 오해에 대해 알아봤다.

 

◇흡입형 치료제가 꼭 필요하나?

약물을 기관지에 뿌려주는 흡입형 치료제가 천식 치료 효과에 좋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나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천식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 약을 직접 뿌려주는 흡입형 스테로이드제가 먹는 약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며 전신적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국내외 천식 가이드라인에서 가능하면 천식의 모든 단계에서 흡입형 치료제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흡입형 치료제보다 먹는 경구용 약 처방 비율이 훨씬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흡입형 치료제 처방 비율은 36.6%로 싱가포르(88%), 대만(55%), 인도(44%)보다 훨씬 낮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는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천식을 조기에 제대로 진단ㆍ치료하면 얼마든지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에 의지를 갖고 올바른 치료법으로 적극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흡입제의 양을 늘려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흡입제 사용이 어려울 때는 경구용 치료제를 추가로 사용해 치료 목표를 달성한다.

 

◇흡입형 치료제를 평생 써야 하나?

흡입형 치료제로는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를 넓혀주는 기관지확장제가 있다. 기관지확장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빠르게 넓혀주기 위해 짧게 사용하는 반면 스테로이드제는 기관지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이어서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는 기도와 폐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다”며 “부작용이 약간 있다고 하더라도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더 크므로 부작용 걱정 때문에 약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때 입 주변과 입 안에 약물이 남아 있으면 구내염 같은 국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글ㆍ양치 등을 통해 입안을 잘 헹궈야 한다.

반면 경구형 치료제는 흡입형 치료제의 차선책이다. 천식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거나 흡입 횟수를 늘려 상태를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해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흡입제를 사용하기 어려우면 경구형 치료제를 추가로 쓸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증상 호전과 악화 정도를 살피면서 주치의와 치료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ㆍ환경 변화만으로 고칠 수 있나?

천식은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천식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천식은 폐 자체 이상보다 기관지에 생기는 병이어서 천식이 심각해도 X선 촬영으로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침을 오래 하는 등 천식이 의심되면 폐기능검사(폐활량과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측정)와 기관지유발검사(천식이 의심되지만 폐 기능이 정상일 때 기도의 예민 정도를 측정) 등 천식을 정확히 진단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음식ㆍ운동ㆍ환경 변화만으로 천식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다. 천식은 개인마다 다른 천식유발인자(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물)와 악화인자(기후변화, 대기오염, 감기나 독감 등)를 알아두고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에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최 교수는 “천식이 심해져 중증으로 악화됐다면 약을 써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기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계획을 세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쌕쌕~’천식, 먹는 약보다 뿌리는 치료가 효과적
천식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기에 흡입형 치료제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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