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연간 세계 차 판매 순위에서 4년 만에 1위에 복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2019.4~2020.3) 기준으로 도요타는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총 1,045만6,593대를 판매했다. 그동안 글로벌 판매순위 선두였던 폭스바겐은 1,037만5,000대를 판 것으로 집계돼 2위로 밀렸고 도요타는 4년 만에 세계 최다 자동차판매사로 올라섰다. 3위는 닛산·미쓰비시·르노연합으로 전년 대비 10.9% 급감한 943만6,73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8개 자동차사가 발표한 3월 해외생산 대수는 총 107만2,238대로 전년동기 대비 35.6%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혼다가 49.2%, 닛산이 44.0% 줄었으며 도요타가 25.5% 감소로 그나마 선방했다.
이달 들어 8개사 모두 일본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자국 내에서도 생산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의 공장 총 28곳이 모두 멈춘 것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김기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