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 ‘경제 버팀목’ 소비도 타격… 글로벌 후폭풍 비상

미국뉴스 | | 2020-04-16 16:16:44

경제버팀목,소비자,실업대란,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의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실업에 이어 미국 경제의 지지대 역할을 해온 소비마저 곤두박질하며 경기 파장이 장기화할 우려도 커졌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미국도 소매와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흐름을 따라가며 ‘주요2개국(G2)’의 소비 급랭이 세계 경제에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가 역대 최대폭으로 추락한 것은 코로나19로 미국 상당수 주(州)가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주민들에게도 자택대피령을 내린 영향이 컸다. 미국 실업률이 최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의 지난 3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총 1,680만건에 달했다. 이달에만 2,000만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소매판매 급락은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일자리 중 10분의1이 소매업에 해당한다”며 이들이 신속히 영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실업 장기화를 피할 수 없고 경기 반등도 늦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도 급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 줄었다고 밝혔다. 1946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산업생산의 주축인 제조업 생산은 6.3%나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생산이 27.2%나 급감한 여파가 컸다. 같은 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78.2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 일대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미국 소비지표의 급격한 하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지표가 곤두박질친 중국과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감률은 각각 전년 대비 -13.5%와 -20.5%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는 점에서 충격이 작지 않았다.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G2의 소매판매가 모두 급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은(IMF) 14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급격히 낮췄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0.1%보다도 낮은 것으로 9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IMF는 미국이 올해 -5.9%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제의 급격한 악화를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주가 “매우, 매우 곧, 이달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봉쇄’를 종료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계획을 거의 완성했으며 16일에 주지사들에게 그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제 충격을 염려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까지 세차례의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추가로 공개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을 포함한 미국 10개 항공사에 250억달러(약 30조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58억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에는 32억달러가 각각 지원된다. 미국 정부는 75만개에 이르는 항공업계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파산을 막기 위해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미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활동 재개 논의에도 불구하고 소비지표 급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5일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8%, -1.85%로 출발했다.

<전희윤 기자>

 

미 ‘경제 버팀목’ 소비도 타격… 글로벌 후폭풍 비상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필수사업장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1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굳게 닫힌 상점문 앞에 한 행인이 서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