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코로나 19’ 현장 ‘3D 업무’ 로봇이 나섰다

미국뉴스 | | 2020-04-09 09:09:32

코로나,3D,로봇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로봇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병원 3D(단순하고·dull,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의료진의 연쇄 감염 피해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 환자에 대한 음식과 약품 전달, 문진, 병원 소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로봇은 원격진료 서비스에도 일부 쓰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바이러스가 먼저 확산된 중국에서부터 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광둥성인민병원의 경우 지난 2월 말부터 ‘핑핑’과 ‘안안’이라는 로봇이 격리된 감염 환자들에게 약품을 전달하고 의료기구를 나르고 침대 시트를 수거했다. 의료진과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병실 상황도 영상으로 의료진에 전달한다.

단파장 자외선(UV)을 쏘아 병실과 수술실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애는 덴마크의 UVD로봇도 2월부터 중국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개발된 이 로봇은 자율주행차 개념으로 레이저 장애물 탐지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

중국 우한의 우창병원은 한 스포츠센터를 개조해 지난달 초부터 약 200명의 감염자에게 로봇을 이용, 음식과 약을 제공하고 청소를 한다. 의료팀은 이 로봇을 통해 환자와 소통한다. 항저우의 한 호텔은 로봇이 격리된 투숙객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며 노래를 불러줬다.

로봇을 통해 바이러스 검체 채취도 시도하고 있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은 로봇의 팔에 붙은 면봉으로 목 안의 검체를 채취하고 내시경으로 기관지도 살펴본다. 우선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80회 정도 실험한 결과 목구멍에 염증이나 상처를 내지 않고 검체 채취에 성공하는 비율이 95%에 달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의료팀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면 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국 베이징 상디병원에서는 최근 로봇이 온라인으로 문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처방도 제안한다. 물론 복잡한 질환은 로봇이 병원 의사에게 원격으로 연결한다. 알리바바는 환자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분석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AI 진료 시스템을 개발해 병원에 보급하고 있다. 96%의 정확도로 20초 만에 영상을 분석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병원에서도 로봇이 활약한다. 워싱턴주의 ‘프로비던스메디컬센터’는 중국 우한에 있다 온 환자에게 로봇이 의사를 도와 청진기로 환자를 검진하고 스크린을 통해 환자와 소통했다. 미네소타주 메이오클리닉병원은 드라이브스루 장소에서 채취한 검체 샘플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배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증상이나 위험 요인, 행동 요령 등을 알려주는 ‘헬스케어봇’을 개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서콜로병원은 최근 병실을 돌며 환자 상태를 의료진에 전달하는 로봇을 배치했다. 환자들은 로봇 얼굴을 접촉해 필요한 말을 녹음한 뒤 의사에게 보낸다.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이 지난달부터 열화상카메라로 방문객의 열을 재고 간단히 문진하는 로봇을 가동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살균, 체온 측정, 의류와 의료폐기물 운반 로봇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로봇이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병원에서 실제 효과를 발휘하려면 AI를 활용한 로봇 기술이 좀 더 진화해야 한다. 인간을 대체할 정도의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에 걸리면 동작을 멈추기도 하는 자율주행 로봇의 성능도 향상하고 로봇 배터리도 쉽게 방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5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확산됐을 때도 미국은 원격진료와 오염제거, 물류, 격리환자 관리에 로봇을 활용하려 했으나 기술적 한계 등으로 하지 못했다.

의료로봇 전문가인 양광중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최근 스펙트럼지와의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에서 로봇이 의료진의 업무를 크게 줄이며 환자도 많이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사태에 대비한 로봇 정책 수립과 함께 로봇업계와 의료계 간 소통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원격의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염병 환자 돌봄을 본격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 기자>

‘코로나 19’ 현장 ‘3D 업무’ 로봇이 나섰다
중국 우한의 우창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음식과 약을 제공하고 청소도 하는 로봇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 라<우드마인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에 체포 한인들 300여명 달해
ICE에 체포 한인들 300여명 달해

■이민 체포 분석 보고서아시아계 수감 1년새 4배로아시안 36%“이민신분 우려”23%는“여행·공공장소 회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아시아·태평양계(

기내서 이어폰 사용 안하면 탑승 거부·강제 하차 가능
기내서 이어폰 사용 안하면 탑승 거부·강제 하차 가능

앞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이용객들은 기내에서 스피커로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경우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할 수도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트럼프 ‘유권자 시민권 증명’ 법안 최우선 처리 압박

“부정선거 방지” 주장 반복민주당“근거 없다”반발연방상원 통과 전망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전국 각 주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등록을 할 때 미국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한인 401(k)(직장 퇴직연금) ‘열풍’… 중소기업들도 제공
한인 401(k)(직장 퇴직연금) ‘열풍’… 중소기업들도 제공

세액공제·복리혜택 ‘마법’소기업 가입 600만명↑20~30대부터 조기 가입기업 매칭·‘안하면 후회’ 미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은퇴 후 노후대비에 대한 우려가

주택시장 ‘압류 경고등’… 전국 32% 급등
주택시장 ‘압류 경고등’… 전국 32% 급등

고금리·인플레 등 여파주택 3,547채 중 1채꼴‘금리·고용상황 지켜봐야’ 전국 주택 시장 곳곳에서 압류(포클로저) 경고등이 다시 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다 인플레이

[이민법 칼럼] 최근 영주권 인터뷰 유의사항

백기숙 변호사 체류신분이 없는 경우도 별도 사면 절차 없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지만, 최근 불법체류 단속이 강화되어 영주권 인터뷰 도중에도 체포될 수 있음을 유의해서 대비해야 한다

서민층 근로자 위한 새 은퇴·저축플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계획정부, 연 1,000달러 매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01(K)등 은퇴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연 1,000달러 매칭을 포함한 새로운 저축·은퇴

2월 고용 9만2,000명 감소 ‘충격’… 노동시장 악화
2월 고용 9만2,000명 감소 ‘충격’… 노동시장 악화

실업률도 4.4%로 상승경제활동 참가율도 하락 전국 고용 사정이 지난 2월 들어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

“관세환급 간소화 시스템 구축 착수”

연방세관, 법원에 보고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연방 대법원이 불법으로 판단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근거 상호관세를 환급하기 위한 새로운 간소화 시스템을 45일 이내

이민정잭 비판 보도 기자… ICE “영장없이 체포” 논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 정책을 비판적으로 보도해 온 스페인어 매체 기자를 체포하면서 영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연방 법원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