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경제회복에 큰 것 필요”…수십조 달러 4차부양책 준비

미국뉴스 | | 2020-03-31 09:09:19

경제회복,수십조달러,4차부양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정부가 수십조달러 상당의 4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상점이 문을 닫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셧다운되는 상황에서 지금의 부양책만으로는 대공황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공화·민주당 의원들과 정부관료·경제학자·싱크탱크·로비스트들은 코로나19에 맞서 세 차례의 기존 부양책보다 더 큰 규모인 긴급 추가 대책 패키지의 윤곽을 그리고 있다. 신문은 네번째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오는 4월 말께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도 이전보다 훨씬 크다. 보수 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스티븐 무어 연구원은 “셧다운 규모를 고려해 수조~수십조달러짜리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경제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뭔가 큰 것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무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원들의 외부 경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 사상 최대인 2조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을 완료한 뒤 “의회에서 일이 끝난 게 아니라 오히려 시작의 끝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4차 부양책에는 세 차례의 기존 대책의 혜택이 더 오래 지속되도록 확장하는 것과 급하게 만들어진 지난 법안의 허점을 메우는 내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1차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은 83억달러 규모의 긴급예산안이 골격을 이뤘다. 2차의 경우 1,000억달러 규모로 유급병가, 식량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고 3차 2조2,000억달러의 경기부양 패키지로 개인 현금 지급과 대·중소기업 지원 등이 중심이 됐다.

WSJ는 “가장 최근의 조치는 사업체와 근로자에게 셧다운 기간의 수익과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로 안정화에서 자극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의 조치는 완화에 관한 것”이라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긴급 완화에서 회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부양책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의원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날 더힐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규모 면에서 위기의 정도를 알지 못하고 우리가 깨닫지 못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어 4차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3차가 끝나는 순간 4차(부양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3차에 포함돼야 하는 모든 것들을 담지 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는 4차 부양책이 나올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경기침체가 진행되면 타협정신이 지속될지 의문”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양 당의 협력 동기가 상처를 받게 되면 기존처럼 또다시 마비된 의회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서 이미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4차 부양책의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2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금 4차 부양책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3차 부양책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직은 추가 부양책 논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김연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