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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글로벌 증시 이번엔 폭등…다우 '87년만의 최대' 11%↑

미국뉴스 | | 2020-03-24 1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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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강세…바닥보다는 변동성 장세 '무게'

연준 유동성에 미재정지출·G7공조 겹호재…금·국채 '묻지마 투매'엔 일단 제동

 

 

 

 미국 뉴욕증시가 24일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우려는 여전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3거래일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권에서 시작된 훈풍이 이어지면서 유럽 증시도 10% 안팎 치솟았다. 몇시간 뒤 개장하는 아시아권 증시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극심한 폭락세가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날 상승 폭까지 반영하더라도,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은 고점 대비 30%가량 미끄러진 상태다. 통상 30%대 낙폭이면 바닥권을 쳤다는 신호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실물경제 타격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바닥을 쳤다'는 해석보다는 오히려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반영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 다우, 87년만의 최고 상승률…S&P500,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오른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1,100포인트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지난 1933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87년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다우지수는 1920~30년대 대공황 당시 '역대급' 급등락을 되풀이했고, 1933년 3월 15일에는 15% 이상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의 낙폭이 컸던 만큼 가파른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석유업체 셰브런이 23%,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1% 치솟았다. 유가폭락세와 겹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종목들이다.

다우지수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13일에도 2,000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바 있다.

뉴욕 증시 전반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상승률(9.29%)을 소폭 웃돌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11년여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마쳤다.

 

'널뛰기' 글로벌 증시 이번엔 폭등…다우 '87년만의 최대' 11%↑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AP=연합뉴스]

 

◇ '글로벌 훈풍' 유럽증시도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유럽증시도 기록적인 상승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5% 오른 5,460.7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오른 9,745.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이탤리40 지수는 9.06% 오른 1,628.5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8.33% 오른 6,74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8.4% 치솟으면서 2008년 이후로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앞서 마감한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선전종합지수는 2.10%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7.13%, 3.18% 뛰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8.60%, 코스닥 지수도 8.26% 치솟았다.

◇ '동시다발' 경기부양 속도전 예고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호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

미 상원은 최대 2조 달러(약 2천5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한 각종 유동성 지원책을 쏟아낸 상황에서 행정부의 재정지출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비로소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유가 폭락세와 관련해선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에 저유가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른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힘을 보탰다.

.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이 나라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도록 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15일 가이드라인'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후로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서 미국 경제를 정상화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는 섣부른 정상화가 코로나19 사태를 악화하는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장 뉴욕증시에는 낙관론을 제공한 셈이다.

◇ 원유·金 급등…'묻지마 투매' 제동 걸렸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 투매'로 금융시장 전반이 일제히 급락했던 흐름에서는 일단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24.01달러에 마감하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주간 폭락세를 탔던 국제금값도 연이틀 급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93.20달러) 오른 1,660.80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틀간 상승폭은 온스당 180달러에 달한다. 전날 4월물 금은 5.6%(83.0달러) 급등한 바 있다.

초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대규모 재정이 요구되는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그만큼 국채시장에는 공급 부담을 가하게 된다. 연준이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양적완화(QE)와는 정반대의 수급 논리가 작용하는 셈이다.

투매성 거래보다는 채권시장 자체의 논리가 작용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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