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하늘길 닫히고 부채는 많고… 저비용항공사 ‘줄도산’ 할 판

미국뉴스 | | 2020-03-24 10:10:21

하늘길,저비용항공사,줄도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한국 항공업계에 ‘줄도산’ 위기설이 팽배하다. 특히 취약한 영업경쟁력과 재무구조 탓에 집단 운휴에 돌입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위기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정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선 항공업 전반의 구조 개선을 염두에 둔 선별적 지원과 더불어 업계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유동성 위기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달 국내 항공사 운항편수는 1만6,652편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6% 급감했다. 특히 한국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ㆍ지역이 175곳으로 늘어나면서 국제선 운항편수 감소율(74.7%)이 국내선(51.7%)보다 20%포인트 이상 컸다.

공교롭게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간 대형 인수합병(M&A)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보니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부진은 업계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번진 형국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환율, 유가 영향에 항공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보다 큰 피해가 덮친 곳은 LCC 업계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앞서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로 국제선 운항을 멈춘 가운데 국내선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자 김포ㆍ청주ㆍ군산 발 제주노선 운항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이번 달엔 전액 체불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엔 최소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다른 LCC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업체 대부분이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이달 LCC 국제선 운항편은 전년 동월 대비 87.6% 줄어든 1,303편에 불과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보다 운항편 감소폭이 훨씬 크다.

◇방만 경영ㆍ정책 실패가 화 불러

정부는 항공업계 위기 타개를 위해 △모든 노선 운수권ㆍ슬롯 전면 유예 △주기료 면제 △착륙료 즉시 감면 등 총 5,000억원 이상의 긴급 지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전 세계 한국발 입국 제한 시 상반기 매출 피해가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한 시각도 적지 않다. 그간 항공업계가 다른 업계보다 훨씬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컨설팅 업체인 CAPA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5월 말 국제 항공사 대부분이 파산할 것”이라며 “선별적 지원으로 주력 항공사만 살아남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하늘길 닫히고 부채는 많고… 저비용항공사 ‘줄도산’ 할 판
 23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