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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굳히고, 트럼프 때리고… 바이든 아쉬울것 없어

미국뉴스 | | 2020-03-16 10:10:59

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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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 연기ㆍ사전투표 중단… 대규모 유세ㆍ모금 행사도 올스톱 

온라인으론 메시지 전달력 미미, 샌더스 판세 뒤집을 기회 날아가 

 ‘경제호황 치적’빗나간 트럼프도 코로나 뒷북 대응으로 시험대 

 

 

코로나19가 미국 대선판도 덮쳤다. 인파가 붐비는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대규모 유세뿐 아니라 일부 주의 경선 일정까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경선 흥행에 제동이 걸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겐 감염병 대응 역량이 도마에 올라 이래저래 ‘코로나 변수’가 대선 판도를 바꾸는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14일 “최우선 순위는 선거관리 직원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24일 예정된 공화당과 민주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5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도 중단됐다. 전날 루이지애나주가 다음달 4일 치르기로 했던 프라이머리의 연기(6월 20일)를 확정한 데 이어 경선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당장 17일 경선지인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4개 주는 일정을 강행할 계획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경선을 연기하는 주들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대선 주자들의 유세도 올스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네바다ㆍ콜로라도주에서 진행하려던 모금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양강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이미 지난주 오하이오, 플로리다 유세를 포기했다.

좀 더 급한 쪽은 민주당이다. 바이든과 샌더스는 동영상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려 애쓰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이나 메시지 전달력이 대면 접촉보다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은 13일 실시간 영상으로 유권자들과 대화하는 ‘가상 타운홀’ 행사를 시도했으나 기술적 문제가 불거져 낙제점을 받았다. 샌더스도 현재 유튜브를 통해 노변담화 방식의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 승기가 사실상 바이든에게로 넘어온 상황에서 유세까지 중단돼 샌더스로선 판세 뒤집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비관론이 무성하다. 그는 15일 열리는 양자 TV 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뒷북 대응 논란에다 최대 치적으로 삼았던 경제 호황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가 가장 혹독한 시험대에 섰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줄곧 무시해 왔던 그가 유럽 입국 금지와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공세적 대응으로 전환한 것도 그만큼 이번 위기를 재선 가도의 중대한 길목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 참모들이 11일 대선 여론조사 수치를 잔뜩 준비해 대통령을 만났지만 그의 관심은 오직 코로나19에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래도 3인의 코로나19 득실을 저울질하면 일단 바이든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고, 본선 전 트럼프의 위기관리 역량을 맘껏 공격할 수 있어서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상황이 민주당 전략가들의 대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했고, 더힐도 “바이든 입장에선 현직 대통령에 비해 위기를 유리한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트럼프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기부양을 통해 다시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면 재선 가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WP는 “감염병 위기가 대선 주자들을 바라보는 유권자 시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평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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