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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 착용에 동서양 문화 차이”

미국뉴스 | | 2020-03-15 14: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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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매체 분석…”아시아 규범화…서양에서는 거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에는 동서양 간의 문화 차이가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5일 SCMP에 따르면 홍콩 등 동아시아에서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규범화됐다.

중국에서는 이번 코로나19 확산 후 대중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의 상점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붙이고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또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책임 차원에서 접근하고, 질병 외에도 대기오염 차단 및 겨울철 보온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흔하다.

 

아시아에서는 인기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등 유명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패션으로도 기능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일본의 마스크 착용은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로도 개인에 대한 보호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책임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본 슈메이대 호리 미츠토시 교수는 "일본에서는 독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게 매우 흔하다. 1970~1980년대부터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중국발 대기오염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굴 흉터를 가리거나 수줍음을 덜기 위해 쓰기도 한다. 일본인들은 안전감을 느끼기 위해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쓴다"면서 "하지만 서양에서는 얼굴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에 마스크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CMP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서는 마스크가 동양계에 대한 인종주의나 낙인찍기에 쓰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1월 중국 유학생이 영국 셰필드대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언어적·신체적 괴롭힘을 당했고, 지난달에서는 동일한 이유로 중국인 여성이 미국 뉴욕에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캐나다 요크대학의 사회학자 해리스 알리는 "북미에서 마스크는 아시안들과 관련된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규범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여 용인되지 않는다. 낙인찍기가 된다"면서 "중국이나 홍콩에서는 이러한 낙인이 없어졌고 오히려 반대"라고 말했다.

호리 교수는 "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에 대한 서양인들의 거부감이 잠시 줄어들 수 있겠지만, 넓은 맥락에서 봤을 때 서양 문화에 깊이 자리 잡은 것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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