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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늘길’ 뚫린다, 개인비행체 상용화 ‘성큼’

미국뉴스 | | 2020-03-13 14: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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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에서 별안간 하늘로 솟아오르면 얼마나 신이 날까. SF(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곧 현실화한다. 세계 200여 곳의 기업들이 앞다퉈 ‘개인비행체’(PAV)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이동시간 대폭 줄어 삶의 질 상승

PAV는 여러 개의 프로펠러가 양력을 발생시켜 기체를 띄우는 초대형 드론이다. 수직이착륙이라 활주로 확보가 어려운 도심에 적합하다. 전기 동력이라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수년 내에 상용화가 점쳐진다.

자동차 대신 PAV를 타면 도시의 삶이 몰라보게 쾌적해진다.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PAV는 이른바 ‘에어택시’로 이용될 전망이다. 초기 가격이 대당 20만~100만 달러(약 2억3천만~11억6천만 원)여서 개인이 소유하기는 버겁다.

독일 볼로콥터가 개발한 ‘볼로콥터 2X’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범운항했다. 40분 충전에 약 30분 날 수 있고 평균속도는 50km/h다. 올해 두바이, 싱가포르, 독일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항공기 제조사들도 뛰어들었다. 미국 보잉은 2019년 한 번에 80km를 가는 자율주행 에어택시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유럽 에어버스도 2024년 파리올림픽 때 공항에서 시내까지 에어택시로 승객을 운송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공유차처럼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도심 곳곳의 스카이포트에서 탑승하는 ‘우버에어’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 ‘PAV-허브-자율주행차’ 연결한다

수직이착륙하는 PAV를 타고 도심 환승역인 ‘허브’에 도착한다. 허브에서 목적지까지의 짧은 거리는 자율주행차로 이동한다. 과거엔 지루했던 이동시간이 이젠 즐거움이 됐다.

현대차가 그린 미래 교통체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모습이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신재원 UAM 사업부장(부사장)은 “도심 하늘이 열리는 새로운 시대 앞에 와 있다”며 “지상의 교통혼잡에서 해방돼 의미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PAV가 이동시간을 대폭 줄여준다면, 자율주행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자투리시간 활용을 돕는다. PBV는 카페, 호텔, 병원, 체육관 등 필요에 맞춰 내부가 변신한다. 자율 군집주행도 가능해 물류산업에도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다.

1층에 PBV 정거장이 설치된 허브는 변화무쌍한 신개념 공간이 된다. 공연장, 전시장으로 제작된 PBV가 모이면 문화공간으로 변한다. 약국이나 병원 PBV들이 결합하면 건강센터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UAM 조기 실현을 위해 우버와 손을 잡았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허브와 PBV 모형을 전시하고 UAM 비전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실물 크기의 PAV ‘S-A1’, PBV ‘S-링크(Link)’를 보려는 관람객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S-A1은 5명까지 태워 최고 290km/h의 속도로 최대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8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서 일부가 고장 나도 운항할 수 있고 어지간한 바람도 견딜 수 있다. 2023년 시제기 개발, 2028년 상용화가 목표다.

■한국과학기술원 호버 바이크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여러 대학, 산업체들과 공동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시행하는 ‘호버 바이크’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호버바이크는 1~2인승 비행 오토바이인데 군사용으로 각국에서 연구 중이다.

미국 육군은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JTARV’라는 시험비행체를 개발해 시연까지 마쳤다. 러시아 스타트업 ‘호버서프’는 2018년 두바이 경찰에 호버바이크를 판매했는데, 4개의 프로펠러로 떠올라 5m 상공에서 최고 96km/h로 3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한국 연구진은 어느 전장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범용 호버바이크를 목표로 한다. 100kg의 짐을 싣고도 기존 드론 대비 2~3배 길게 비행할 수 있도록, 전기와 가솔린을 병용할 예정이다. 또 원격조정과 자율비행, 충돌회피 같은 첨단기술도 탑재된다.

 

 

자동차 ‘하늘길’ 뚫린다, 개인비행체 상용화 ‘성큼’
현대차와 우버가 공동 개발한 개인비행체(PAV) 콘셉트 모델 ‘S-A1’.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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