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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기자 맞추방 검토 ‘언론전쟁’

미국뉴스 | | 2020-02-26 11:11:18

미국,중국,언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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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내 미국 특파원 3명을 추방한 가운데 미국도 같은 수준의 보복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후에도 잦아들지 않고 있는 양국 간 갈등이 이번엔 ‘언론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4일 성명에서 “베이징의 미국 기자 추방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중국 정부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대해 다양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중국의 조치는 또 다른 언론 통제 시도이자 세계의 독자와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중요한 기사를 읽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정부가 고려 중인 ‘다양한 대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NYT는 사안에 정통한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관련 회의에서 중국 언론인들을 내보내는 대응 조치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회의는 베이징 주재 월스트릿저널(WSJ) 특파원 출신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주도했고, 그는 중국 기자 추방 조치를 적극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과 중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상대국 언론에 대한 규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여 왔다. 지난 18일 미 국무부가 먼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 5곳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 미국 주재 대사관들처럼 신규자산 취득 시 사전 승인을 받고 전 직원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그러자 이튿날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아시아의 진짜 병자’라는 기고문을 문제 삼아 WSJ 베이징 지국 기자 3명에 대해 사실상의 추방 명령에 해당하는 외신 기자증 취소로 맞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자는 500명 이상이지만 중국에 상주하는 미국 언론인은 75명에 불과하다. 미국 내에선 특히 외형적 불균형에 더해 일상적인 추방 및 비자 거부 조치로 보도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컸다. 백악관에서 직접 중국 기자 맞추방이라는 보복 조치를 검토한 이유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중국인 기자 추방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만큼 온건한 접근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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