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반품이 10%… 소매업계 멍든다

미국뉴스 | | 2019-12-19 18:18:41

반품,소매업계,멍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온라인 트렌드 영향, 쉽게 주문 쉽게 리턴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H(31)씨는 옷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같은 디자인의 옷을 가급적 여러 벌 주문을 한다. 그래서 한 번 주문하면 600달러 가까이 지출하는 게 다반사다. H씨가 한 번에 여러 벌을 주문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입어 보고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을 한 벌 고르고 나머지는 반품을 한다. H씨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을 다시 반품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며 “반품한다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반품도 정비례해 늘고 있어 미 소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품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에 이익마저 감소하자 소매업계가 반품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 회사 ‘애프리스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미 소매업계가 떠안은 반품 규모는 3,69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0%에 달한다. 2015년 2,600억달러의 반품 규모가 4년 만에 1,000억달러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연말 샤핑 시즌에는 반품이 급증하면서 배송 관련 업계까지 ‘호황’이다. 물류 운송업체 UPS의 경우 연말 기간 중 매일 100만개 달하는 반품 관련 물품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송비 무료에 반품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반품이 증가하면서 소매업계는 반품 처리에 따른 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업체는 매출 증가와 정비례해 반품도 늘어 많이 팔고도 이익이 나지 않는 현상에 직면해 있다. 반품 보관도 소매업계에게는 문젯거리다. 보관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창고를 임대해 운영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매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어반 아웃피터스’는 반품 반송비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패스트패션 브랜드 ‘패션 노바’는 반품시 현금 환불 대신 크레딧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류 소매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는 내년부터 영수증과 같은 증빙 자료가 없는 경우 반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상습적으로 반품을 일삼는 소위 ‘워드로빙’(wardrobing)을 가려내기 위해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하려는 소매업체가 있는가 하면 코스코, 홈디포, 타겟 등은 고객의 반품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악성 반품 고객을 가려내고 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판매점 방문 반품만 허용하기도 한다. 반품도 줄이면서 매장을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품은 고객의 고유 권리라는 소비 행태가 변하지 않는 한 미국 소매업계의 반품과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남상욱 기자>

 

반품이 10%… 소매업계 멍든다
 가전업체 베스트바이 매장의 반품 코너 직원이 고객의 반품 처리를 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원유가 100달러 돌파 여파환율 또 롤러코스터 행진산유국 생산차질 리스크에세계 금융시장 한때 ‘출렁’ ‘호르무즈’ 운항재개 분수령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9일 바레인 시트라섬의 뱁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 보고서생활비·의료비 등 재정압박 “작년 가입자 6% 긴급 인출” 팬데믹 전 평균 2% 웃돌아 가계 압박에 401(k)를 조기 인출하는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TSA 무급에 인력 부족보안검색대 축소 운영항공기 탑승 놓치기도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한 미국 주요 공항들이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의 여파로 극

“대마·코카인 등 마약류 뇌졸중 위험 크게 높여”

마리화나(대마)·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류를 기분전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이런 경향은 젊은 사용자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

트럼프 지지율 급락… ‘부정적’ 62%

인플레 대응 부정적 평가 지지율 36%의 2배 가까워 이란 전쟁에 지지층 균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2주차에 접어들며 국내 여론 악화에 직면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물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NYT ‘여성 역사의 달’기획기사서 집중 조명  유관순 열사(왼쪽)와 길원옥 할머니 [연합]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에서 ‘여성 역사의 달’인 3월을 맞아 선정한 역사적 인물

“21세기 독립운동가 양성 프로젝트”

반크·대한인국민회 공동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미주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과 ‘글로벌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조사 청원’ 철회하며 주장  지난달 27일 서울 지역의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가 서 있다. [연합]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공정 처우’를 주장하면서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SF·라스베가스 서비스 죽스(Zoox) [로이터]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죽스(Zoox)가 시험 주행 도시를 미국 10개 도시로 확장했다. 죽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

인간 통제 벗어난 AI 단독행동 논란

AI가 암호화폐 채굴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AI의 단독 행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