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장벽, 불법 이민·마약 유입 못막아”

미국뉴스 | | 2019-12-18 17:17:38

트럼프,불법,이민,마약,유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포스트 주장 “철물점 공구로도 뚫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국경에 세우고 있는 소위 ‘트럼프 장벽’은 당초 그 의도대로 불법 이민이나 마약 유입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주장했다.

WP는 16일 ‘트럼프 장벽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앞두고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대표적 공약인 장벽 건설을 이행하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과 마약의 불법 월경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전 국경선을 따라 1,900마일 장벽을 건설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1,000마일만 새로 지어도 충분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의 절반 정도를 내년 말까지 마치도록 자신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게 책임을 맡겼다. 

 

그러나 이마저 쉽지 않아보인다. 정부는 우선 장벽이 새로 설치되는 땅의 많은 부분을 수용하기 위해 개인 토지 소유주들과 소송을 벌여야 한다.

장벽의 환경적 영향을 우려하는 반대론도 방해가 되고, 의회에선 장벽 반대가 당론인 민주당이 가로막고 있다. 백악관이 현 회계연도 장벽 예산으로 요구하는 50억 달러도 민주당은 책정할 뜻이 없다. 최근에는 행정부가 국내외 군기지용으로 의회 승인을 받은 자금 가운데 36억달러를 장벽 건설에 전용하려고 했으나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80억 달러를 장벽 건설 비용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비용은 그 수 배에 달할 수 있다.

물론 장벽을 건설하면 기존 정책으로 막을 수 없던 일부 이주민들의 비인가 월경을 막을 수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장벽이 난공불락인 것은 아니다.

멕시코 갱단은 이미 철물점 등에서 단돈 100달러면 구할 수 있는 가정용 무선 공구만 갖고도 철과 콘크리트로 지은 장벽 보호기둥 밑단을 잘라서 통과할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트럼프 장벽이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뜻하는, 비인가 이주민 전체 숫자를 급격하게 줄일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10년간 불법 체류자의 대부분은 불법 월경보다는 비자에 나온 체류 허가 기간보다 더 오래 미국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이민연구센터(CMS)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새로운 불법 입국의 3분의 2 정도는 비자기한 초과 체류로 발생했다. 이 같은 초과 체류는 1,100만명 상당 비인가 이민자의 40% 이상이나 된다.

장벽은 이밖에 헤로인, 펜타닐 등 마약 밀수도 대처하기 어렵다. 이런 환각성 물질의 대부분은 도리어 남동 국경의 합법적 항구를 통해 차와 트럭에 숨겨져 반입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장벽, 불법 이민·마약 유입 못막아”
 지난 9일 텍사스주 미션 지역의 국경 일대에 철제 국경장벽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