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도 잇단 교내 총격 사건으로 얼룩지면서 올 한 해 미국의 학교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20년 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발생한 미국 내 학교 총격사건이 총 25건으로 지난 20년 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교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학생수는 총 33명에 달했으며 부상자도 61명이나 됐다고 신문은 집계했다. 또 올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재학하면서 정신적 트라우마 등 간접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수는 총 2만5,332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총격 사고는 아니더라도 여러 기타 이유들로 인해 학교가 일시 폐쇄되는 경험을 겪은 학생들은 400만명이 넘었으며 학생들의 상당수는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특히 올해에는 교내 대형 총격 사건이 두 건이 발생해 큰 인명피해를 내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었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 총격범이 난입해 반자동 소총을 마구 쏘아 17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다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안 19세 남성 니콜라스 쿠르스였다.
또 5월에는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에서 17세 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가 엽총과 38구경 권총을 난사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아동들의 상당수는 학업 성적이나 사회 적응이 뒤떨어지고 우울증이나 불안, 수면장애 등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총격 사건 연구 전문가들은 “우리는 이런 종류의 총격 사건에 완전히 둔감해져 가고 있다.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인희 기자>















